“부장님, 회식은 다음에 하시죠” 지갑 닫은 직장인, 상황은 ‘심각’

계속해서 오르는 외식 비용에
만만치 않은 택시비까지
점점 힘들어지는 주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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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서울에서 한 요리주점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던 당시보다도 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요리주점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매일 해온 새벽 장사도 접었고, 지금은 아예 폐업을 고민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회식은 물론이고 외식이나 모임을 하는 손님들도 줄어들면서 자영업자들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

구내식당 인기는 높아지고, 주점 인기는 낮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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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지난 8월 29일 통계청은 2024년 2분기의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를 발표했다.

여기서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란 국내 외식산업을 파악하는 지표 중 하나로,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의 비율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다.

지표가 100보다 낮을 경우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는데, 지난 2분기 지표는 75.6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지수를 유지한 것은 구내식당이었다. 회사나 학교, 병원 등에서 운영하는 기관 구내식당은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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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외식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구내식당을 방문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매출 또한 안정적일 수 있었다.

카페 등의 음료점업 또한 매출이 잘 나온 편에 속한다. 저가형 커피에 대한 수요가 최근 높아졌기 때문이다.

2천 원 이하의 메뉴들을 앞세운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더벤티의 매장 수는 무려 8천 개로, 최근까지도 크게 유행하고 있다.

반대로 가장 매출이 나오지 않은 사업은 역시 주점업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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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회식 또한 부담스러워졌고, 필수적이지 않은 지출을 줄이고자 술집을 방문하는 사람도 줄었다. 특히 택시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것 또한 부담스러워졌다.

코로나19 당시에도 전국의 간이주점과 호프집이 1만 4천여 곳 폐업할 정도로 큰 타격을 받았던 만큼, 외식 지수, 특히 주점업의 경우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비록 지난 1분기의 경제성장률은 최고 수준의 상승 폭을 기록하고 소비자물가 또한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고물가는 여전히 누적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체감 물가가 높은 이상 외식 산업이 다시 회복되기는 쉽지 않다”면서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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