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말만 믿었는데 “이럴 수가”…결과 나오자 전기차 차주들 ‘당혹’

전기차 배터리 90% 충전 제한,
과연 실제로도 효과가 있을까?
전기차
전기차 전문가 / 출처 : 연합뉴스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는 차주 A씨는 최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전기차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해진 A씨는 혹시 내 차에도 불이 날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결국 인터넷에 전기차를 검색하며 어떨 때 전기차에 화재 사고가 날 수 있는지 정보를 알아보던 A씨.

그러나 공신력 있는 전기차, 배터리 전문가로 알려진 사람들도 죄다 다른 말을 하고 있어, 무엇을 믿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전기차
전기차 전문가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주장으로 도리어 전기차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전기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유튜브 채널이나 블로그에 들어가 정보를 확인하고는 한다.

그러나 전기차 및 배터리 전문가라고 알려진 사람들이 사실과는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오히려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정부에서 개최한 전기차 배터리 전문가 회의에서만 하더라도, 전기차 전문가라는 B 교수는 “전기차 충전은 90%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기차
전기차 전문가 / 출처 : 뉴스1

그러나 이는 사실과는 달랐다. 실제로 과충전에 의해 전기차 화재가 일어난 사례는 거의 전무하다.

현대차·기아에서도 이를 반박하기 위하여 지난달 29일 참고 자료를 배포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충전량 자체는 배터리 화재의 원인과 큰 관련이 없다’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의 말에 휩쓸려 정해지는 전기차 안전 대책

하지만 전기차 화재 안전 정책의 대부분은 ‘충전량 제한’ 등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기차
전기차 전문가 / 출처 : 연합뉴스

서울시 등의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배터리 충전량 90% 이하의 전기차만 지하 주차장 출입을 허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병원과 관공서 등에서는 전기차 충전기의 전기 공급을 아예 차단하는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

이에 전기차 커뮤니티의 이용자들이 직접 전문가 검증에 나서거나, 차량 전문 유튜버가 반박하는 등의 행동에 나섰다.

현대차·기아 또한 전기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하여 근거를 들어 설명하는 등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전기차 전문가 / 출처 : 뉴스1

전기차에 대한 잘못된 설명은 사람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공포심을 조장하는 ‘루머’에 불과할 뿐이다.

대중들의 공포심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전기차 및 배터리 업계 또한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시대착오적이거나 잘못된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된 안전 종합 대책의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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