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올해 1~11월 판매량 4위 차지
테슬라는 2만 8498대로 3위 달성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전통적인 강자들 간의 경쟁 속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펼쳐졌다.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는 SUV 라인업의 강세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기록적인 판매를 달성하며 3위를 차지했다. 내년엔 중국 BYD의 진출이 예고되며 또 한 번의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
볼보, ‘안전’과 SUV로 입증한 저력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고금리와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두각을 나타냈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1만 3603대를 기록하며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중형 SUV인 XC60은 수입 중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볼보의 성장을 견인했다.
XC60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과 첨단 안전 기술,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로, 국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볼보 모델로 자리매김한 XC60은 올해 국내에서도 5386대가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최근 출시된 XC60 윈터 에디션은 온라인 판매 시작 2분 만에 완판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이미지도 여전하다. XC60은 ‘파일럿 어시스트’와 ‘시티 세이프티’ 등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기본 탑재하며 도로 위 모든 위험 요소에 대응할 수 있는 차량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와 더불어 노벨상 의전 차량으로 주목받는 등 브랜드 프리미엄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2025년형 XC60의 가격은 B5 플러스 브라이트 6440만 원, B5 울트라 브라이트 7000만 원, B6 울트라 브라이트 7400만 원, T8 울트라 브라이트 8640만 원으로 책정됐다.
테슬라,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중심
한편,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약진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 순위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올해 누적 판매 2만 8498대를 달성했다.
테슬라의 성공을 이끈 주역은 단연 모델 Y다. 이 차량은 1만 7671대가 판매되며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3위에 올랐다.
테슬라의 급성장은 전기차라는 새로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데 있다.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도 기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점유율을 확대했다.
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한 테슬라는 올해를 기점으로 전통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장 재편을 이끌고 있다.
BYD의 등장, 2025년 새 지각변동 예고
내년에는 새로운 강자가 등장할 전망이다. 세계 전기차 시장 1위인 중국 BYD가 국내 승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BYD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하며 저가 공세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
BYD의 진출은 기존 전기차 시장뿐 아니라 수입차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BYD가 제시할 차량 가격을 내년 수입차 시장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수입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그리는 판도는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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