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뒤흔드는 중국산 자동차에
다시금 칼 빼든 미국, 과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중국에 미국이 다시 한번 칼을 빼 들었다.
오는 2027년부터 중국의 소프트웨어를 쓰는 커넥티드 차량을 금지하는 규칙이 미국에서 발표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미 상무부는 특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커넥티드 차량의 판매와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잠정 규칙을 공개했다.
규제 대상에는 차량 연결시스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자율주행시스템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미 상무부가 규정한 규제 대상으로 ‘중국, 러시아와 연계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고 명시했다는 점이다.
미 상무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경우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이를 수입하거나 판매할 경우 미국의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위협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게 표면적으로 밝힌 이유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에 대한 견제’라고 보았다.
앞서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 규제를 위해 현행 25%였던 수입 관세를 100%로 전격 올렸던 바 있다.
미국의 중국 견제, 한국에는 좋은 소식일까?

미 상무부의 입장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도 함께 술렁거리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 또한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번 커넥티드 카 규제가 한국에는 위기보다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현재 전기차와 커넥티드 서비스 분야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를 틈 타 미국 시장을 파고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경우, 자율주행 등의 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로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의 경우 자율주행 시스템 탑재 차량으로 중국 지리의 전기차를 확정했으나 현대차 아이오닉5로의 대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 밖에도 이번 규정안으로 인해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 또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 또한 나왔다.
규제로 인하여 중국산, 러시아산 부품들이 빠져나가면 빈자리가 생길 텐데, 이 자리를 국내 부품업계가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규제 발표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도 민관 대응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내 자동차 업계가 바빠진 가운데, 과연 어떤 결과로 돌아올 것인지에 많은 사람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당근 국내 자동차업계에 도움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