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내수 판매 44% 급감
르노·KG모빌리티는 성장세 유지

7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극명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GM은 내수 판매가 44% 넘게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는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GM, 내수 판매 44.2% 급감…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도 부진
한국GM은 7월 한 달 동안 내수 1226대, 수출 3만 1018대를 포함해 총 3만 224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9% 증가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44.2%나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001대, 트레일블레이저가 190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7.7%, 45.7% 감소했다. GMC 시에라는 21대로 1년 전보다 40% 줄었고, 타호는 1대도 팔리지 않았다.
반면, 수출은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1만 8115대로 43.8%, 트레일블레이저(파생모델 포함)가 1만 2903대로 66% 증가했다.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출 실적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르노코리아, 그랑콜레오스 효과로 내수 172.3% 급증
르노코리아는 7월 국내에서 4000대, 해외에서 3251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총 7251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1%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내 판매가 172.3%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그 중심에는 그랑콜레오스가 있었다.
그랑콜레오스는 3029대가 팔리며 르노코리아 전체 내수 판매의 75%를 차지했다. 아르카나는 511대, QM6는 384대, SM6는 32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아르카나 판매량이 25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했고, 그랑콜레오스도 744대가 판매되며 수출 실적은 18.3% 줄었다. 국내 판매가 대폭 증가한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KG모빌리티, 내수·수출 모두 성장…무쏘 EV가 견인
KG모빌리티는 7월 내수 4456대, 수출 5164대 등 총 9620대를 판매하며 전체 판매량이 15.7% 증가했다. 내수는 5.2%, 수출은 26.7% 성장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무쏘 EV가 133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액티언은 1248대가 판매됐다.
반면, 무쏘스포츠는 612대로 48.7% 줄었다. 토레스(511대), 티볼리(446대), 렉스턴(107대), 코란도(31대) 등 기존 주력 차종들은 대부분 판매량이 감소했다.
수출에서는 무쏘스포츠가 1215대로 37.1% 증가했으며 토레스는 727대, 코란도는 624대가 판매됐다. 액티언(360대), 렉스턴(434대), 티볼리(713대)의 해외 판매는 고르게 분포됐다.
렉스턴은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으나, 티볼리는 9.4% 감소했다.
내수 시장 판도 바뀌어…“희비가 엇갈린 7월”
한국GM은 해외 판매 호조에도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며 실적이 갈렸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그랑콜레오스를 앞세워 내수에서 급성장했고, KG모빌리티는 무쏘 EV 등 전기차 판매 확대와 수출 증가를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국내 시장에서 제조사별 전략 차종과 시장 대응이 실적에 직접적으로 반영된 한 달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