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단종된 싼타페의 빈자리
기아 쏘렌토, SUV 시장 6개월 연속 1위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가 2025년 4월에도 국산 신차 등록 1위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다.
경쟁 모델인 현대 싼타페와 팰리세이드가 점유하고 있던 시장에서 반전을 이루며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디자인, 파워트레인, 인승 구성, 가격 경쟁력 등 다양한 요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소비자 선택을 이끌었다.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인승 구성… 경쟁 SUV와 차별화
기아 쏘렌토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 파워트레인 구성이다.

2025년 현재 쏘렌토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디젤 세 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디젤 모델은 경쟁 차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성으로, 연비 효율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는 풀체인지 이후 디젤 모델이 단종됐고 이로 인해 일부 수요가 쏘렌토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승 구성에서도 쏘렌토는 경쟁우위를 보인다. 기본 5인승 외에도 옵션으로 6인승, 7인승까지 제공되며, 이에 따라 가족 단위 소비자나 공간 활용성을 중요시하는 구매층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일부 경쟁 차종은 여전히 5인승 고정이거나 다인승 선택이 불가능하다. 이와 함께 쏘렌토는 3열 탑승객을 위한 편의 사양도 포함되어 실사용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인과 편의 사양에서 ‘가성비’ 완성
디자인 측면에서도 쏘렌토는 호불호가 적은 실용적 설계로 인기를 얻고 있다.

4세대 모델로 진화하며 전면과 후면 램프 디자인이 날렵해졌고 실내는 고급 소재를 사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에는 두툼한 가죽이 적용됐으며 시트 색상 또한 다양화되어 소비자 취향에 맞춘 선택이 가능하다.
기본 사양의 풍부함도 눈에 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 12.3인치 내비게이션,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러한 구성은 쏘렌토가 기아 SUV 라인업 내에서 상위 모델에 해당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옵션을 최소한으로 구성할 경우 4천만 원 이하로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한다.

SUV 시장 강세 속 쏘렌토의 독주
2025년 4월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신차 등록은 15만 2518대로 전월 대비 4.8% 증가했다.
이 중 국산차는 13만 163대로 8.9% 상승한 반면, 수입차는 2만 2355대로 14.0%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쏘렌토는 9443대가 등록되어 국산 신차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기아 카니발(7908대)과 현대 아반떼(7307대)를 크게 앞선 수치다.
SUV 차종 중에서는 쏘렌토가 독보적 1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등록 차량 중에서도 최상위권을 지켰다.
특히 SUV 차급은 4월 전체 신차 등록 중 7만 7379대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는 전체 소비자들이 SUV를 선호하고 있음을 반영하며, 쏘렌토의 꾸준한 인기와 맞물려 기아의 SUV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SUV 격전지에서 ‘쏘렌토 효과’ 계속될까
기아 쏘렌토는 신차효과가 소멸된 이후에도 높은 상품성과 경쟁 차종의 단점 보완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
디젤 단종 이후 싼타페에서 이탈한 고객층,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층, 다인승 구성을 선호하는 가족 단위 고객 등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2025년 하이브리드 차량 등록 비율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국산 중형 SUV 시장에서 쏘렌토의 독주는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