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상식의 이변 주인공
유럽 1위 모델, 한국 시장도 흔들다
지난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 어워즈 2025’에서 볼보의 차세대 전기 SUV ‘EX30’이 ‘심사위원 선정 혁신 전기차’로 선정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모델은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이번 국내 수상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이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심사위원 선정 혁신 전기차’ 수상한 볼보 EX30
‘EV 어워즈 2025’는 올해 4회를 맞은 국내 최고 권위의 전기차 산업 시상식으로, ‘EV 트렌드 코리아 2025’ 전시회와 함께 진행됐다.
2024년 2월부터 2025년 3월 사이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심사위원단과 소비자 평가를 통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이번 행사에서 볼보 EX30은 전문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심사위원 선정 혁신 전기차’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단은 자동차 및 모빌리티 관련 교수, 변호사, 관련 협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EX30은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목표로 설계된 볼보자동차의 전략 모델로,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는 2025년 2월 출시 이후 3월 수입차 판매 집계에서 478대가 팔리며 유럽 브랜드 전기차 1위에 등극했다.
국내 출시 모델은 스웨덴, 독일, 영국 등 주요 시장 대비 2천만 원 이상 낮은 가격에 출시됐다. 첨단 안전 사양과 프리미엄 편의 사양을 탑재해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 모두를 인정받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EV 트렌드 코리아 2025’
‘EV 어워즈’가 진행된 ‘EV 트렌드 코리아 2025’는 전기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전시회로, 올해는 총 94개 기업이 참여해 451개 부스를 마련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이 행사는 환경부가 주최하고 코엑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완성차 브랜드 현대차, 기아, KGM, BYD를 비롯해, 충전기 제조사 모던텍, EVSIS, 에바, 워터 등도 대거 참여해 전기차 관련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일반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 체험 행사뿐 아니라, 전문 세미나 및 컨퍼런스를 통해 EV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EV 어워즈 2025…전기차 산업의 현재를 조망하다
전시 기간 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특히 ‘EV 360° 컨퍼런스’에서는 환경부 류필무 과장이 2025년 무공해차 보급 정책을 발표했다.
볼보트럭코리아 박강석 대표는 대형 상용차의 전동화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고 BMW의 글렌 슈미트 부사장은 전동화를 위한 글로벌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기아 EV4가 ‘대한민국 올해의 전기차’,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가 ‘올해의 충전사’로 각각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현대차 아이오닉 9과 유플러스아이티는 소비자가 선정한 올해의 전기차·충전사로 꼽혔다. 심사위원이 선정한 혁신 전기차로는 볼보 EX30, 폴스타4가, 혁신 충전사로는 모던텍이 이름을 올렸다.
‘K-EV100 무공해차 전환 우수기업’ 부문에서는 하나캐피탈과 신흥교통이 각각 승용차, 화물·승합차 부문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친환경 전환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았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정부의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과 함께, 로봇 충전기술과 메가와트급 자동충전 시스템 등 최신 기술 현황이 소개되며 전기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방향성이 공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