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관세 여파, 한국 수출 직격
자동차 부문 타격…업계 비상체제 돌입
지난 5월, 한국의 수출이 4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6월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72억 7000만 달러(한화 약 78조 5970억 원)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관세 부담이 커지며 수출 감소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는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대미 수출 8%대 감소…자동차 관세 직격탄
정부 발표에 따르면, 5월 대미 수출은 100억 5000만 달러(약 13조 79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이는 철강·알루미늄(3월), 자동차(4월), 자동차 부품(5월) 등에 잇따라 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 여파로 풀이된다. 여기에 기본 상호관세 10%까지 더해지며 수출 타격이 가시화됐다.
이 가운데 자동차 수출 감소가 가장 뚜렷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는 32%나 줄어 전체 대미 수출 하락을 이끌었고, 글로벌 자동차 수출액 역시 4.4% 감소한 62억 달러(약 8조 5050억 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자동차 25% 관세 조치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선전했지만…전체 수출 감소 못 막아
한편, 수출 주력 품목 중 하나인 반도체는 선전했다.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인 HBM과 DDR5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5월 한 달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5월 중 최고치다.
그러나 반도체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 감소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같은 기간 중국 수출도 8.4% 감소한 104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석유제품, 일반 기계의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업계 혼란 가중…현대차 “가격 인상 결정 안 해”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는 이번 미국발 관세 조치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6월 2일(한국시간) 현대차가 미국 내에서 차량 가격을 소폭 인상할 가능성을 보도했지만, 현대차는 이를 부인했다.
앞서 지난 4월 3일 ‘2025 서울모빌리티 쇼’에 참석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도 “25% 관세 부과에도 미국 현지 자동차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상황에 따라 유연한 가격 전략과 맞춤형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부 대응 방안 모색…“미국과 협의할 것”
정부는 관세 조치에 따른 우리 수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미국의 관세 조치가 우리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부는 미국 측에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상호 호혜적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효자 품목 반도체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주요 산업이 관세라는 외부 변수에 흔들리며 한국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1명때문에 온국민이 힘들어지는구나
정부는 신속하게 대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