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가격 확 떨어져
2천만원이면 살 수 있는 테슬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큰 인기
미국을 꽉 잡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한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가격 때문이다.
지난 6월,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가격 하락이 큰 브랜드는 바로 테슬라였다.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평균 중고차 가격이 전년 대비 3.6% 하락한 데 비해 중고 테슬라의 가격은 평균 28.9%나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 테슬라 가격의 하락을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신차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형 렌터카업체 허츠에 매물로 등록된 테슬라 매물은 한화 약 2900만~4900만 원 사이에 분포되어 있다.
이에 중고차의 가격 하락은 곧 수요 침체를 의미하며, 캐즘이 만연한 지금 오히려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약 2개월가량이 지난 지금, 상황은 심상치가 않다. 중고 시장에서 테슬라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중고차 사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 좋은 일일까?
지난달 23일, 미국의 매체에서는 테슬라 공장 인근의 중고차 매장에 테슬라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동안 중고 전기차의 판매량은 작년보다 무려 70%나 증가했으며, 중고 매물 가격은 여전히 2천만 원대에 분포되어 있다.
언론 매체는 미국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이 테슬라 중고차 판매 증가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목했다.
미국에서는 2만 5천 달러 이하(한화 약 3300만 원)의 전기차 모델에 약 4천 달러의 세액 공제를 주고 있다. 전기차를 중고로 구매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한 전문가는 테슬라가 오랫동안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것도 중고차의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출시한 지 4년이 지난 모델Y도 크게 업데이트하지 않았고, 모델3의 신형 역시 외관을 크게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신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로 중고차를 구매한다는 것이다.
과연 이러한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기가 테슬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의 재고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의 중고 가격 하락과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기는 이후 테슬라의 신차 출시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