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기대감 모은 전기차 “5주 후면 만날 수 있다”…보조금도 확정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보조금 확정
후륜구동 모델 약 4800만 원대 구매 가능

테슬라의 신형 전기 SUV ‘모델 Y 주니퍼’가 보조금 확정과 함께 본격적인 국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달라진 디자인, 탄탄한 상품성, 기대보다 낮은 보조금 규모 등 주요 이슈들로 전기차 시장의 중심에 다시 테슬라가 섰다.

예정보다 낮은 모델 Y 주니퍼 보조금, 그 이유는?

테슬라 모델 Y 주니퍼의 국고보조금은 후륜구동(RWD) 188만 원, 롱레인지 AWD는 207만 원으로 확정됐다.

보조금 규모만 보면 경쟁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 9의 277만 원에 비해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일부 소비자들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가격을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정부가 제시한 보조금 100% 지급 조건을 맞추기 위한 조치였다. 이로 인해 모델 Y 주니퍼는 일부 지역에서 4천만 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전남 해안군에서는 후륜구동 모델을 약 4800만 원대, 롱레인지 AWD는 59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 등 주요 도시의 지자체 보조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의 결정은 보조금 축소 흐름 속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보조금 감소에 대한 불만은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과 유럽의 관세 강화 움직임 속에서 국내 제조사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가격은 5299만 원부터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 Y 주니퍼는 단순한 부분변경을 넘어 사이버트럭을 연상시키는 직선 중심의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내 역시 앰비언트 램프, 프리미엄 소재, 8인치 2열 디스플레이, 전동 폴딩 2열 시트 등 고급 사양이 추가됐다. 런치 시리즈에는 ‘워드마크 퍼들 램프’ 같은 전용 사양도 들어간다.

트림은 RWD, 롱레인지 AWD, 런치 시리즈 세 가지로 구성됐다. 각각의 가격은 5299만 원, 6314만 원, 73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주행 성능은 RWD의 경우 60kWh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상온 기준 400km, 저온에서는 302km를 달릴 수 있다. 롱레인지 AWD는 81.7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상온 500km, 저온 376km 인증을 받았다.

고객 인도는 RWD 및 롱레인지 AWD 5~6주, 런치 시리즈는 3~4주 내 가능할 것으로 테슬라는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서고 있다.

모델 Y 주니퍼는 그 변화를 상징하는 차량이다. 이제 남은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다. 5주 후 도로 위를 달릴 이 차가 진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