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명 탑승 가능한 모델 Y
중국부터 생산 돌입, 미국도 검토 중

테슬라가 기존보다 더 넓어진 공간과 다인승 구성을 갖춘 전기 SUV를 예고했다.
올해 1월 리프레시 모델 Y 출시 당시 제외됐던 3열 옵션이 부활할 조짐이다. 테슬라는 최근 발송한 마케팅 이메일에서 “최대 7명까지 탑승 가능하고 짐도 넉넉히 실을 수 있다”며 새로운 모델 Y를 예고했다.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 롱휠베이스 모델 Y로 전환 예고
테슬라는 최근 구독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긴 주행 거리와 최대 7인 탑승, 여유로운 적재 공간”이라는 문구를 통해 새로운 모델 Y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기존 5인승만 제공되던 리프레시 모델 Y와는 다른 구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모델 Y의 3열 좌석은 공간이 좁아 어린이 두 명 정도만 겨우 앉을 수 있었고, 주로 단거리 이동에 적합했다.
이번에 테슬라가 예고한 구성은 이보다 훨씬 넓은 실내 공간을 전제로 하고 있어, 롱휠베이스(Long Wheel Base, LWB) 모델일 가능성이 크다.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LWB 모델 Y의 생산을 올해 5월부터 시작했다. 이 모델은 6인승과 7인승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되며 특히 6인승 모델에는 고급 캡틴 시트가 적용될 예정이다.
과거에는 미미했던 3열 옵션, 이번엔 다르다?
테슬라는 2019년 모델 Y 출시 당시 3열 시트를 옵션으로 예고했고 약 1년 후 미국에서 3천 달러(한화 약 400만 원)에 제공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중국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선택률이 낮아 일시적으로 옵션이 사라졌다. 리프레시 모델 Y에서도 3열 구성은 제외됐다.

이번에 테슬라가 보낸 이메일은 신형 모델 Y에 다시 7인승 구성이 추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직 온라인 구성기에는 해당 옵션이 표시되지 않았지만, 마케팅용 이메일이라는 점에서 가까운 시일 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부터 시작되는 생산, 미국 출시도 고려
테슬라의 롱휠베이스 모델 Y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비자들은 뒷좌석 공간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BMW, 아우디 등 주요 제조사들도 중국 전용 롱휠베이스 모델을 별도로 출시해 왔다. 테슬라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공장에서 6인승 및 7인승 두 가지 모델 Y LWB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니오(Nio), 지커(Zeekr) 등 중국 내 경쟁업체를 견제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샤오미 또한 7월 SUV YU7 출시를 예고하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비록 모델 Y LWB가 서구 시장을 1차 타깃으로 삼지는 않았지만, 테슬라는 미국 내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내 테슬라 차량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보다 실용적인 대형 모델 Y 출시를 통해 수요를 자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박스형 디자인의 넓은 모델 Y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실용적일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너무 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