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저가형 전기차 ‘모델 Q’
세액 공제 시 3만 달러 미만 전망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마침내 ‘저가형 전기차’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이 신차는 약 3만 달러, 원화 39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모델인 모델 3(40,630달러)보다 10,000달러 더 저렴한 수준이다.
모델명 ‘모델 Q’로 알려진 이 차량은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기아 등 글로벌 경쟁자들에게 거대한 압박을 예고하고 있다. 테슬라의 신차가 전기차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 저가형 EV ‘모델 Q’로 시장 공략
테슬라는 내년 상반기 소형 해치백 형태의 저가형 전기차 ‘모델 Q(가칭)’를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차량의 전장은 4m 미만이며, 비용 절감을 위해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500km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신차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를 받을 경우 3만 달러(한화 약 4310만 원) 미만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기존 보급형 모델인 ‘모델 3’의 최저 가격이 4만 630달러(약 5834만 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모델 Q’는 6000달러(약 860만 원) 이상 저렴해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
다만 IRA 세액공제가 폐지될 경우 판매가는 3만 7499달러(약 5380만 원)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 이 경우에도 기존 모델 3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 테슬라의 시장 확대 전략에 큰 장애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75kWh 배터리 탑재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 출시 계획은 당초 일론 머스크 CEO가 2020년에 언급한 ‘2만 5000달러(약 3590만 원)’ 전기차와는 거리가 있다.
당시 머스크는 배터리 기술 혁신을 통해 저렴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 10월에는 “2만5000달러 전기차는 무의미한 목표”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대신 테슬라는 무인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하며, 로보택시 시장을 겨냥한 장기 전략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번 모델 Q의 출시는 시장의 저가형 전기차 수요를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트림에 따라 최대 75kWh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인 모델 Q는 기존 모델 3보다 15%가량 작고 무게도 30% 가벼워진다. 이러한 스펙은 BYD 돌핀이나 폭스바겐 ID.3와 직접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 현대·기아 영향은
테슬라의 신차는 글로벌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아의 EV3와 가격대가 겹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아는 EV3를 3만 5000~5만 달러(약 5030만~약 7180만 원) 수준에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테슬라의 모델 Q가 3만 달러 이하로 출시된다면 가격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
현대·기아는 국내외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쳐왔지만, 테슬라의 저가형 모델 출시는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모델 Q’는 가성비를 앞세워 전 세계 소비자들을 빠르게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의 신차,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 될까
테슬라 모델 Q 출시는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경쟁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가격과 성능을 모두 잡은 전략적 모델로 평가받는 만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테슬라의 움직임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BYD와 폭스바겐, 그리고 국내의 현대·기아는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서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전기차 대중화는 한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테슬라가 다시 한번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타면 탈수록 마음에 드는 테슬라
그동안 현대기아가 차를 비싸게 팔아서
싸게 느껴지는거지 4천만원이 싼게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