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도 막는다더니 G클래스는 못 버텼네”… 테슬라 사이버트럭, ‘약점’ 드러났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벤츠 G클래스와 충돌 후
후방 적재함 분리돼…
테슬라 사이버트럭 내구성
사이버트럭/출처-테슬라

미국 텍사스에서 벌어진 한 교통사고가 자동차 애호가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사고 현장의 주인공은 테슬라 사이버트럭이다. 불사신처럼 홍보됐던 이 전기 픽업트럭은 벤츠 G-클래스와의 충돌로 인해 두 동강 나는 참담한 결과를 맞았다.

두 동강 난 ‘불사신’…사이버트럭, 구조적 한계 드러나

사고는 최근 미국 텍사스의 한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벤츠 G-클래스는 운전자가 응급 상황을 겪으며 통제력을 상실했고, 그대로 주차된 차량들을 연쇄적으로 들이받았다.

총 8대의 차량이 손상됐고 그중에서 피해량이 가장 큰 차량은 사이버트럭이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벤츠 G클래스 충돌
사이버트럭/출처-테슬라

정차 중이던 사이버트럭은 뒷부분 적재함이 본체에서 완전히 분리되며 수 미터나 튕겨나갔다.

차량 프레임은 후방 접합부에서 깨끗이 절단됐고 내부 모터와 케이블, 전기장비 등이 그대로 노출되며 사실상 반토막 난 상태가 됐다.

사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배터리 화재 등의 추가 위험 요소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CBS 뉴스 텍사스 등 주요 현지 언론은 사이버트럭의 절단된 후방 사진을 공개하며 사고의 충격을 전했다.

스테인리스 외골격도 무력…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좀비 아포칼립스에도 생존할 차량’이라 홍보한 바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외장과 항공우주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엑소스켈레톤’ 구조는 그간 내구성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실제로 차량 공개 당시 해머로 문을 내려쳐도 찌그러지지 않는 모습을 시연하며 강인함을 강조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내구성
사이버트럭/출처-테슬라

하지만 이번 사고는 사이버트럭이 전방은 강하지만, 후방과 하부 구조에서는 여전히 물리적 한계를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후방 프레임이 알루미늄과 모노코크 구조로 구성돼 충격 흡수 능력이 제한적”이라며 “적재함과 본체 연결 부위가 충돌 시 손상되기 쉬운 구조”라고 분석했다.

사고로 인해 후륜 액슬, 바퀴, 톤노 커버까지 함께 분리됐고 차량 뒷좌석 부분도 완전히 파손됐다. 반면 전면부는 비교적 멀쩡한 상태였다.

이는 차량 설계상 전면에 집중된 충돌 안전성이 후방에는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았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벤츠 G클래스 충돌
사이버트럭/출처-테슬라

고의 사고?…머스크를 둘러싼 정치적 의혹도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고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근 일론 머스크가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며 논란을 빚은 이후, 사이버트럭을 겨냥한 파손 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이 근거였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는 운전자의 건강 이상으로 인한 우발적 상황이었다”며 고의성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사고를 일으킨 G-클래스 또한 심하게 파손됐고 전복된 상태에서 견인됐으며,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내구성
사이버트럭/출처-테슬라

사고 당시 주차된 차량들에는 아무도 탑승하고 있지 않아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총 피해액은 30만 달러(한화 약 4억 3980만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피해 차량 중에는 포드 머스탱, 쉐보레 실버라도, 테슬라 모델 3, 현대 싼타페 등 다양한 모델이 포함됐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벤츠 G클래스 충돌
사이버트럭/출처-테슬라

이번 사건은 전기차 시대에서의 안전 설계와 브랜드 이미지, 기술적 완성도 간의 간극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테슬라가 과연 이를 어떻게 수습하고 설명할 것인지, 그리고 향후 구조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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