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 ‘LDK+’ 콘셉트 전기차 공개
주자 상태에서 영화 관람, 원격 업무 등 가능
일본의 전자제품 제조사인 샤프와 폭스콘, 두 거대 IT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였다.
샤프는 소니, 파나소닉과 함께 일본의 3대 전자제품 회사로 불렸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기술력으로 밀리고 2000년 후반 전세계적인 경기불황에 직면하면서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2016년 대만의 폭스콘에 인수됐다.
자동차를 일상생활 공간으로 확장하는 ‘샤프 LDK+’ 공개
9일(현지시간) NTV에 따르면 일본 가전제품 제조사 샤프가 혁신적인 콘셉트의 전기차 ‘LDK+’를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차명은 거실(Living), 식당(Dining), 주방(Kitchen)의 약자를 조합했다. 여기에는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일상생활 공간으로 확장하겠다는 샤프의 도전적인 목표가 담겨 있다.
샤프는 대부분의 차량이 주행 시간보다 주차된 시간이 더 길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시동을 켜지 않은 주차 상태에서도 영화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즐기고, 원격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및 제작했다.
LDK+의 외관은 박스카와 상업용 밴을 떠올리게 하는 캡오버 디자인이 적용됐다. 은색 마감 처리, 둥근 모서리가 특징이며 전면에 부착된 샤프 로고가 돋보인다.
측면 창문에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액정 셔터가 장착된다. 탑승자의 선호도에 따라 조명과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AI 지원 시스템도 탑재된다.
콘셉트카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대형 슬라이딩 도어와 180도 회전하는 뒷좌석으로, 이를 통해 실내를 아늑한 방처럼 꾸밀 수 있다. 뒷창은 대형 LCD 디스플레이로 변해 몰입감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폭스콘 EV 오픈 플랫폼 기반 제작
LDK+는 샤프의 최대 주주인 대만 폭스콘이 개발한 ‘EV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일본의 폴로플라이 코퍼레이션 또한 참여했다.
차량에는 태양광 패널과 축전지가 탑재돼 비상 상황에서 전력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정전이나 자연재해 등이 발생할 경우 안정적인 전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LDK+는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도쿄에서 개최되는 샤프 테크데이(Sharp Tech-Day) 24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샤프는 이 콘셉트카의 양산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편안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정면충돌이면 즉사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