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원대 하이브리드 미니밴 등장… 한번에 “1536km 간다”

상하이자동차, 경쟁의 판을 바꾼다
로위 아이맥스8 DMH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

상하이자동차(SAIC)가 중국 내 MPV 시장을 정조준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로위 아이맥스8 DMH’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로위 아이맥스8 DMH, 주행거리 1536km 확보

로위 아이맥스8 DMH의 가장 큰 장점은 그야말로 ‘숫자’에서 드러난다.

중국 CLTC 기준 1536km에 달하는 총 주행 거리와 리터당 21.2km의 우수한 연비 효율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특히 전기 모드 주행 거리가 135km에 달하는 24.7kWh 리튬 인산철 배터리 덕분에 도시 주행에서도 압도적인 효율을 발휘한다.

파워트레인은 1.5T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된 1.5T DMH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총 384마력을 낸다.

엔진의 148마력과 모터의 236마력이 합쳐져 높은 주행 성능을 보여주며, 시속 175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효율성뿐 아니라 강력한 주행 퍼포먼스까지 양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간 활용 극대화, 패밀리 고객에 초점

차체 크기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전장 5016mm, 전폭 1909mm, 전고 1802mm로 기아 카니발과 비슷하지만 살짝 더 높은 전고 덕에 보다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30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최적의 설계를 반영하고 있다.

7인승 2+2+3 구성의 시트 배열은 다양한 탑승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슬라이딩 도어와 독립된 2열 시트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3열 시트는 200mm까지 슬라이딩 가능해, 필요에 따라 적재 공간과 탑승 공간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다.

2열 시트는 앞뒤로 360mm까지 슬라이딩되며 1열 뒤편에는 접이식 테이블도 제공해 실내 편의성을 더했다. 이러한 기능은 대가족이나 다목적 사용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특히 유리하다.

첨단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 가격까지 합리적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돋보인다. 전면부에 장착된 카메라, 초음파 레이더, 디지털 사이드미러 등으로 운전자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실내에는 12.3인치 풀 LCD 디지털 클러스터와 12.8인치 플로팅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직관적인 조작 편의성을 제공한다. 운전석은 마사지 기능, 열선 및 통풍 기능이 포함된 4방향 전동 시트가 기본 사양이다.

외관은 대형 사다리꼴 그릴과 날렵한 가로형 헤드램프, ‘T’자형 크롬 가니시가 강렬한 첫인상을 준다. 측면의 꽃잎 모양 휠과 크롬 가니시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완성한다.

가격은 19만 9900위안(한화 약 384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이와 같은 합리적인 가격 책정은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MPV 시장의 판도 바꾸나

상하이자동차는 이번 모델 출시로 MPV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로위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며 점유율을 확장하려는 이 전략이 과연 기아 카니발과 같은 기존 강자들을 위협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합리적 가격에 고성능과 고효율을 갖춘 로위 아이맥스8 DMH는 중국 MPV 시장에서 ‘판도 변화’의 주역이 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