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5 터보의 현대적 귀환, ‘르노 5 터보 3E’
양산 확정…전기 모터 2개로 500마력 발휘
르노가 새로운 고성능 전기 해치백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980년대 랠리계를 뒤흔들었던 르노 5 터보의 현대적 재해석, ‘르노 5 터보 3E’는 단순한 콘셉트카를 넘어 양산 모델로의 전환을 확정하며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이 모델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다큐멘터리 ‘컴백의 해부학’을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내 더욱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르노는 이번 신차에 단순한 전기차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과거 영광의 아이콘을 되살리되, 슈퍼카에 필적하는 성능과 레트로-퓨처리즘 디자인을 결합하며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르노 5 터보 3E, 제로백 3.5초
르노 5 터보 3E는 44년 전 등장했던 오리지널 르노 5 터보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시대에 맞는 혁신을 더했다.
두 개의 전기모터를 후륜에 장착해 5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3.5초면 충분하다. 이는 슈퍼카 수준의 성능으로, 단순한 해치백을 넘어선 고성능 머신임을 증명한다.
주목할 점은 구동 방식이다. 과거 르노 5 터보처럼 후륜구동 레이아웃을 고수하면서, 두 개의 전기모터가 각각 뒷바퀴에 출력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보다 정밀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선사하며, 드라이빙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디자인 역시 르노 5 터보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후면의 에어 인테이크는 오리지널 모델의 상징적 요소를 이어가면서도, 충전 소켓을 숨겨두는 새로운 역할을 한다.
외관은 탄소 섬유로 제작된 초경량 고강도 구조를 통해 스포티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완성했다.
콘셉트카에서 양산차로, “드리프트 머신의 현실화”
사실 르노 5 터보 3E의 등장은 이미 2022년 파리모터쇼에서 첫 단서를 남긴 바 있다. 당시 드리프트 전용 콘셉트카로 등장했을 뿐, 양산 가능성은 적어 보였다.
하지만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 모델이 곧 실제 도로에 등장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르노는 특히 “슈퍼카나 하이퍼카에 버금가는 성능”을 강조하며, 새로운 전기차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최신 하이퍼카들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그 당시의 성능 기준으로 본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스펙이다. 이는 르노가 단순한 도심형 전기차에서 벗어나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 차량은 전통적인 머슬카와 현대 슈퍼카의 경계를 허물며, 기존 브랜드 이미지에 강렬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기차라는 미래적 기술에 과거 랠리카의 감성을 결합한 접근법은 르노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시도라 볼 수 있다.
“르노의 반격”,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
르노 5 터보 3E는 단순한 레트로 모델의 재현이 아니다. 이는 르노가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던지는 도전장이며, 나아가 브랜드 회복과 미래를 위한 전략적 아이콘이다.
특히 슈퍼카급 성능과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가속력은 포르쉐와 같은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마저 긴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한편 르노는 2025년부터 이 모델을 독점 이벤트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이번 공개를 기점으로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혁신과 감각적 디자인의 조화, 여기에 역사를 담아낸 르노의 새로운 전기차가 앞으로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르노 안사요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