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경찰 순찰차로 전국 일선 경찰서에 배치됐다.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2.0 터보 4WD 모델이 경찰청 다목적 순찰차 시범사업의 대체 차종으로 선정됐다.
경찰청 현장 평가서 ‘합격점’…보그워너 6세대 AWD가 결정타
연간 약 120대 규모인 2000cc 이상 다목적 순찰차 시장은 그간 국산 브랜드의 독무대였다.
그랑 콜레오스가 순찰차로 낙점된 핵심 근거는 주행 성능과 상품성이다. 경찰청의 현장 선호도 조사에서 공급 차종인 가솔린 2.0 터보 4WD 모델은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3.2kgf·m의 동력 성능과 보그워너 6세대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한 안정적인 험로 대응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차체 제원도 실용적이다. 전장 4,780mm에 휠베이스 2,820mm로,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실내 공간과 승차 안정성에서 우위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6가지 주행 모드와 차로 이탈 경고·자동 긴급제동(AEB)·후측방 경고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기본 탑재해, 고속·야간·장거리 순찰 환경에서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2025년 50대 배치 완료, 2026년 60대 추가 수주
르노코리아는 2025년 수주한 50대에 대해 경찰 특장 작업과 최종 검수를 마치고 전국 배치를 완료했다. 경찰 특장이란 사이렌·경광등·통신장비·차량 랩핑 등 현장 임무에 필요한 장비를 차량에 추가 설치하는 과정으로, 일반 양산차를 실전용 순찰차로 전환하는 핵심 단계다.
2026년 공급 물량 60대도 추가 수주를 완료했으며, 올해 12월까지 모든 차량의 공급을 끝낼 계획이다. 2025~2026년 누적 공급량은 110대로, 연간 시장 규모(약 120대)의 대부분을 르노코리아가 단독으로 채우는 셈이다.
공공조달 교두보 확보…브랜드 신뢰도 효과도 기대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경찰 운용을 통해 내구성·정비성·실사용 데이터가 공개적으로 축적될 경우, 이는 향후 법인 플릿 및 개인 구매 시장에서의 강력한 마케팅 근거가 된다. 다만 복합연비 9.8km/L 수준의 가솔린 4WD 모델 특성상, 상시 출동이 잦은 순찰 업무에서의 운영비 효율은 향후 검증이 필요한 과제로 남는다.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는 공공조달 시장이라는 새로운 전선을 열었다. 211마력의 터보 엔진과 보그워너 AWD 시스템을 앞세워 경찰청의 검증을 통과한 이 모델이, 전동화 순찰차 시대가 본격화되기 전 공공부문에서 얼마나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