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전기 레인지로버 공개 임박
“오프로드 강자에서 전동화 선두주자로”
랜드로버가 28일 전기 레인지로버의 외관 디자인을 공개하며 차세대 오프로더의 도약을 알렸다.
두바이 사막에서 혹독한 테스트를 거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차의 성능과 레인지로버만의 고유한 오프로드 능력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MLA 플랫폼 기반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내연기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일한 MLA(Modular Longitudinal Architecture) 플랫폼을 사용한다.
비틀림 강성이 기존 대비 35% 향상된 이 플랫폼은 랜드로버 전동화 전략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전면부는 전기차 특유의 매끈한 그릴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충전구는 전동 슬라이딩 방식으로 열려 세련된 느낌을 준다.
외관은 내연기관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용 휠과 브론즈 트림 같은 세부 사양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강력한 성능과 주행거리…V8 엔진 수준의 듀얼 모터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듀얼 모터 시스템을 통해 V8 엔진급 성능을 발휘한다.
10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WLTP 기준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최첨단 트랙션 제어 시스템도 눈에 띈다. 기존 ABS 기반 시스템 대신 각 바퀴의 전기 모터를 독립적으로 제어해 토크 반응 속도를 대폭 개선했다. 이는 오프로드에서의 안정성을 높이고, 다양한 지형에서 최적의 견인력을 제공한다.
혹독한 환경에서도 입증된 오프로드 강자
한편 랜드로버는 섭씨 50도의 뜨거운 두바이 사막에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테스트했다.
고온 환경에서의 배터리 안정성, 지능형 열관리 시스템, 차세대 트랙션 제어 성능 등을 철저히 점검한 결과,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동등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성능을 보였다.
특히 양산형 전기 SUV로는 최초로 850mm의 도강 성능을 확보하며 랜드로버 디펜더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동화 SUV 중 가장 뛰어난 도강 능력으로, 랜드로버가 전통적인 오프로드 명가의 지위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시 및 전망…전동화 SUV의 새로운 기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2025년 상반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하며 국내 출시도 예정돼 있다.
기본 모델보다 프리미엄 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랜드로버는 내연기관 SUV와 전기차의 경계를 허무는 모델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나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