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국내 출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419㎞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포르쉐의 타이칸 터보 GT가 드디어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포르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기차”로 불리는 이 차량은 단순한 성능 수치를 넘어 기술 혁신과 디자인 완성도의 정점을 보여준다.
새로운 스포츠 플래그십, ‘타이칸 터보 GT’
포르쉐코리아는 12월 17일, 타이칸 라인업의 새로운 스포츠 플래그십 모델인 타이칸 터보 GT를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기술의 집약체인 이 차량은 최고 출력 1034마력에 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3초 만에 도달한다.
이는 기존 타이칸 터보 S보다 0.1초 단축된 수치로, 세계 최상급 전기 스포츠카의 반열에 오른다.
성능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타이칸 터보 GT는 디자인과 효율성 면에서도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펄스 인버터에 실리콘 카바이드를 활용하여 전력 손실을 줄이는 동시에 스위칭 주파수를 높였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복합 기준)는 이전 모델보다 개선된 419km를 달성했다.
이 외에 어택 모드(Attack Mode)를 사용하면 10초 동안 최대 120kW의 출력을 추가로 발휘할 수 있다.
타이칸 터보 S 가벼운 차체 구현
타이칸 터보 GT의 핵심은 경량화에 있다. B-필러 트림, 도어 미러 상단, 사이드 스커트 등 주요 부품에 카본 섬유를 사용해 차체 무게를 대폭 줄였다.
또한 소프트 클로징 테일게이트 기능을 제거해 불필요한 무게를 더 줄였다. 결과적으로 이 모델은 타이칸 터보 S보다 가벼운 차체로 더욱 민첩한 핸들링을 구현한다.
차량 하부는 21인치 경량 단조 휠로 완성됐다. 이 휠은 릴리프 밀드(relief-milled) 스포크 디자인을 채택해 브레이크 냉각 효율이 극대화된다.
여기에 다이내믹 패키지 기본 탑재로 GT 전용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이 장착돼, 고속 주행에서도 차량이 노면과 밀착된다.
디자인 역시 전용 터보 GT 스타일이 돋보인다. 페일 블루 메탈릭과 퍼플 스카이 메탈릭을 포함한 6가지 차체 색상, 컬러 포르쉐 크레스트가 적용된 허브 커버, 매트 블랙으로 마감된 리어 리드의 ‘터보 GT’ 로고 등 세부 디테일까지 특별함을 더한다.
특수 에어로 블레이드 장착으로 공기 저항 최소화
포르쉐는 타이칸 터보 GT에 다양한 기술적 혁신을 집약시켰다.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과 더 강력한 펄스 인버터는 단순히 출력 증가에만 그치지 않고, 기어박스 내구성 개선과 변속비 최적화를 통해 더 높은 토크(126.4kg·m)를 제공한다.
이러한 성능은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다이내믹한 운전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타이칸 터보 GT에는 고성능을 위해 설계된 어댑티브 스포일러와 특수 에어로 블레이드가 장착돼 고속 주행에서의 공기 저항이 최소화됐다.
고성능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 가격은 2억 원대
타이칸 터보 GT의 국내 출시로 한국 전기차 시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포르쉐가 만들어낸 이 ‘궁극의 전기차’는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자동차 기술의 진화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2억 9610만 원이라는 가격은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기술과 가치는 숫자로 환산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 이제 남은 것은 타이칸 터보 GT가 국내 도로 위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 것인지 지켜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