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전동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며 글로벌 및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 14일 열린 ‘E-라이언 데이’에서 푸조의 새로운 CEO 알랭 파베이는 브랜드의 미래 로드맵을 발표하며 전기차 중심의 혁신 전략을 강조했다.

푸조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110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전기차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두 배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개인 고객 대상 전기차 판매 성장률 1위를 기록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졌다.

올해 한국 시장에는 신형 3008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신형 3008은 유럽에서 12만 대 이상의 계약을 기록한 인기 모델로, 국내에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가솔린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E-3008 및 E-5008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SUV 시장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3008, E-5008으로 전기 SUV 시장 공략

푸조의 핵심 전략 모델인 E-3008과 E-5008은 고성능 전기 SUV로, 강력한 사륜구동 시스템과 장거리 주행 성능을 갖췄다.

두 차량은 듀얼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총 325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700km(E-3008 롱 레인지)와 668km(E-5008 롱 레인지)로 동급 최장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새로운 배터리 예열 시스템이 적용돼 겨울철에도 충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E-5008은 5인승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며 푸조는 이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멀티-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를 동일한 구조에서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한다.

푸조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36마력 가솔린 엔진과 6단 DCT 변속기에 통합된 전기 모터를 적용해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도심 주행에서 50%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지속 가능성 강화… 환경 보호 협력까지 확대

푸조는 단순히 전기차 판매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행보도 가속화하고 있다.

환경 보호 단체인 ‘본 프리(Born Free)’와 협력해 야생동물 보호 및 기금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언더 더 폴(Under The Pole)’과의 협업을 통해 해양 연구 및 보존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푸조는 본 프리에 픽업트럭을 제공하는 등 자동차 및 과학 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푸조의 한국 시장 공략은 신형 3008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모델 확대와 지속 가능성 강화 전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푸조의 고성능 전기 SUV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를 유연하게 제공하는 멀티-에너지 플랫폼 전략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푸조는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알랭 파베이 CEO는 “푸조는 고객 중심의 접근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2025년에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전환의 가속화와 친환경 경영을 앞세운 푸조의 전략이 한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