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유명 슈퍼카 제조사인 파가니 오토모빌리가 브랜드의 프리미엄 모델인 유토피아의 오픈탑 버전 ‘유토피아 로드스터(Utopia Roadster)’를 30일(현지 시간) 선보였다.

유토피아 로드스터, 무게 1280kg 유지

유토피아 로드스터는 기존 로드스터와는 다르게 쿠페 버전과 같은 1280kg의 무게를 유지한다.

일반적으로 로드스터는 지붕 제거 시 필요한 섀시 보강으로 인해 무게가 늘어난다. 그러나 유토피아 로드스터는 모노코크 섀시 및 성능 사양을 쿠페 모델과 공유하며 동일한 무게를 유지했다. 이는 두 차체 스타일이 동시에 개발된 덕분이다.

유토피아 로드스터는 재설계된 지붕 구조 외 쿠페 스타일을 반영한 리어 데크와 버터플라이 도어도 그대로 유지한다.

내부는 보트를 떠올리게 하는 색다른 바닥 매트를 추가해 특별함을 더한다. 차량 키 또한 오픈탑 디자인으로 새롭게 업데이트됐다.

기본적으로 쿠페 분위기를 이은 실내에는 럭셔리 요소가 적용된다. 파가니가 차량의 상징이라고 표현한 스티어링 휠은 경량 금속 한 조각에서 시작해 28시간에 걸쳐 5축 밀링 머신으로 정밀 가공된다. 최종적으로는 1.6kg의 무게를 가진다.

참고로 유토피아 로드스터에는 쿠페 모델에서 제공되는 스포츠 팩을 포함한 다양한 맞춤형 옵션이 제공된다.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실물 공개

신형 파가니 유토피아 로드스터는 메르세데스-AMG의 6.0리터 트윈터보 V12 엔진을 장착한다. 이를 통해 864마력의 순수 출력과 112.1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전자 디퍼렌셜을 활용해 자동 또는 수동 모드에서 사용 가능한 7단 Xtrac 변속기도 탑재되며 이는 동력을 뒷바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최고 속도는 349km/h다.

차량에는 액티브 서스펜션과 함께 피렐리의 혁신적인 센서 시스템이 적용된다. 피렐리 P 제로 코르사, 윈터, 트로페오 rS 타이어와 호환되는 이 시스템은 타이어의 상태 정보를 차량 안정성 및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에 제공한다.

전 세계적으로 단 130대만 생산되는 유토피아 로드스터의 실물은 오는 8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되는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에서 공개된다. 가격은 유럽 기준 310만 유로(약 42억 3460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