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현대차 제치고 기아 턱밑까지
국내 전기차 시장, 수입차 약진 두드러져
중국산 모델 인기… 국산차 점유율 하락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수입 전기차가 처음으로 2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국산차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특히 테슬라는 현대차를 제치고, 기아를 바짝 추격하며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 전기차 점유율 42.8%, 국산차와 격차 좁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20일 발표한 ‘2025년 국내 전기차 시장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규 전기차 등록 대수는 22만 177대로 전년 대비 50.1%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전기차 시장 사상 최대 규모로, 최근 2년간의 역성장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결과다.
전기차 모델 중에서는 테슬라 모델Y가 5만 397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9.2% 증가해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Y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주니퍼’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사별로 보면 기아가 6만 609대를 기록하며 전체 전기차 시장의 27.5%를 차지해 1위를 지켰다. 테슬라는 5만 9893대(27.2%)를 판매해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현대차는 5만 5461대(25.2%)로 3위를 차지하며 테슬라에 밀렸다.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1.3% 급증한 반면, 기아는 45.2%, 현대차는 더 낮은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률에서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국산차 점유율 하락… 중국산 전기차 33.9% 차지
전체 전기차 판매량 중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2.8%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25%, 2023년 29.2%, 2024년 36%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다. 반면 국산차의 점유율은 57.2%로, 전년 대비 6.8%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112.4% 늘어난 7만 4728대로 전체의 33.9%를 차지했다. 테슬라 외에도 BYD, 폴스타 등 중국에서 생산되는 브랜드들의 시장 안착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명훈 KAMA 조사연구실 책임은 “정부의 보조금 조기 집행, 다양한 신차 출시와 판촉 경쟁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강남훈 KAMA 회장 역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술이 구매 결정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민관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과 제도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