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이런 차 나올 수 있구나”…제네시스, 세계 무대 향한 거침없는 도전

세계 3대 레이스 첫 도전
‘하이퍼카’ 실물 전격 공개
유럽 진출 가속화 선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르망 24시 참가
제네시스 르망 24시 출전/출처-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르망 24시’에 처음으로 출전하며 글로벌 레이싱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6월 14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르망 24시’ LMP2 클래스 경기에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했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는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함은 물론, 향후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위한 실전 경험을 쌓는 데 주력했다.

LMP2 클래스, 첫 도전에 나서다

제네시스는 프랑스 레이싱팀 IDEC 스포츠와 협력해 LMP2 클래스에 출전했다. 출전 차량은 #18번 오레카 07 머신으로, 드라이버 라인업에는 르망 3회 우승 경력의 안드레 로테러를 비롯해 제이미 채드윅, 마티스 조베르가 포함됐다.

제네시스 르망 24시 출전
제네시스 르망 24시 출전/출처-제네시스

이들은 14위에서 출발해 경기 초반 빠르게 상위권으로 진입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로테러가 오프닝 트리플 스틴트를 마친 뒤 채드윅이 연장된 쿼드러플 스틴트로 안정적인 순위를 유지했고, 이어 조베르가 야간 주행을 이어갔다.

경기 중반 이후에는 팀의 전략과 주행 밸런스 조정이 효과를 보이며 포디움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로테러가 다시 차량을 인수한 직후 뮬산 스트레이트 구간에서 우측 후륜이 탈락하는 문제가 발생해 경기를 중단했다.

총 206랩을 주행한 후 팀은 아쉽게 리타이어했다. 해당 결함에 대해 IDEC 스포츠 및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은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럽 현장서 ‘GMR-001 하이퍼카’ 공개

이번 르망 대회 현장에서는 제네시스가 향후 글로벌 모터스포츠 진출을 위한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르망 24시 참가
제네시스 르망 24시 출전/출처-제네시스

제네시스는 제조사 전용 빌리지에 전시 부스를 설치하고 유럽 최초로 ‘GMR-001 하이퍼카’의 실물 디자인을 공개했다. 해당 차량은 3.2L 트윈터보 엔진 기반의 파워트레인을 장착하며 내구 테스트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GMR-001은 LMDh 규격에 맞춰 개발되고 있으며 2025년 WEC, 2026년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에 투입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이를 위해 FIA 및 GT 레이스 경력의 아누크 아바디, 포르쉐 LMDh 출신 엔지니어 저스틴 테일러, 투어링카 챔피언 가브리엘 타퀴니 등을 새 운영진으로 선임했다.

이들은 현대모터스포츠 시릴 아비테불 법인장과 함께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전시장 안팎의 전략적 행보

전시 부스 내에는 제네시스의 10년간 브랜드 여정을 보여주는 ‘브랜드 히스토리 월’과 함께 GV60 마그마 콘셉트,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등 미래 콘셉트카도 함께 소개됐다.

특히 하이퍼카에는 한글 초성을 모티브로 한 ‘마그마 리버리’ 디자인이 적용돼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현장에서는 한정판 굿즈 판매와 이벤트도 병행됐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르망 24시 참가
제네시스 르망 24시 출전/출처-제네시스

이번 르망 참가를 계기로 제네시스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기존에 차량을 판매하지 않았던 유럽 4개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GV60·GV70·G80 전동화 모델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고, 내년 초부터 고객 인도를 개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팀 창단과 성장의 첫 걸음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이번 르망 대회를 통해 신생 레이싱팀의 기틀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를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는 저스틴 테일러 외에도 팀 매니저 아누크 아바디, 스포츠 디렉터 가브리엘 타퀴니, 드라이버 프로그램 어드바이저 미아 샤리즈만,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 워렌 셰크터 등 새 운영진이 공식 발표됐다.

제네시스 르망 24시 출전
제네시스 르망 24시 출전/출처-제네시스

또한 현대모터스포츠 소속 40여 명의 인재들이 ‘트라젝토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장을 참관했으며 향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WEC 시즌 투입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경기 직후 아비테불 법인장은 “내년 WEC 데뷔를 위해 우리가 계획한 실전 경험을 착실히 쌓았고, 무엇보다 신생 팀으로서 긍정적인 시작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번 참가가 단순한 데뷔를 넘어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의 장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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