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0% 금지라는데… “우리 생각은 다르다” 현대차·기아 공식 입장 떴다

‘전기차 공포증’이 만연한 가운데,
불안감과 함께 확산하기 시작한
전기차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대한 오해 / 출처 : 연합뉴스

“일반 내연기관 차보다 훨씬 위험한데 어떻게 전기차 타겠어”, “불이 날지 모르니까 전기차 배터리 충전량을 제한해야지”

연이어 발생하는 화재 사건으로 인해 ‘전기차 공포증’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이미 보유한 전기차를 중고로 처분하는 등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나섰다. 세간에 퍼진 잘못된 인식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함이다.

“전기차 너무 위험한데?”…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대한 오해 /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9일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제조사 정보,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을 소개하면서 ‘전기차 바로 알리기’에 나섰다.

현대차·기아가 가장 먼저 “‘전기차는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는 인식은 잘못됐다”고 언급했다.

소방청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약 4800건의 자동차 화재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는 하루에 13건꼴로 발생하는 셈이다.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자동차 1만 대당 화재 건수는 비전기차가 1.86건, 전기차가 1.32건이었다.

현대차·기아
용인 전기차 화재 / 출처 : 경기도소방안전재난본부 제공

또한 이 화재에는 충돌과 외부 요인 등에 따른 화재를 전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고전압 배터리가 원인인 화재’ 사례는 더욱 적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 화재의 진압이 매우 어렵고 차량이 전소돼야만 불이 꺼진다’는 주장 역시 잘못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신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에서 불이 났을 때도 열폭주를 지연시키는 기술을 탑재해 화재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화재 진화 매뉴얼이 마련되고 소방 기술이 발전되면 전기차 화재 진압 시간 또한 짧아질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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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아파트 전기차 화재 / 출처 : 연합뉴스

인천 청라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수많은 차량을 전소시켰던 사건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스프링클러의 역할이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만일 불이 붙은 것이 일반 내연기관차였더라도 피해가 엄청났을 것이라는 게 현대차·기아의 입장이다.

이어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배터리를 100% 충전하더라도 충분히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에 나섰다.

전기차 배터리 충전량 자체는 배터리 화재의 원인과 큰 관련이 없으며, 실제로 과충전에 의해 전기차 화재가 일어난 사례는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 현대차·기아의 설명이다.

현대차·기아
현대차 아이오닉6 / 출처 : 뉴스1

최근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배터리 충전량을 90% 이하로 제한하는 만큼, 현대차·기아의 이러한 설명이 시사하는 바는 몹시 크다.

기후 위기 시대로 접어들면서 친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기차로의 전환은 그동안 소비자에게도, 기업에도 필수적인 선택처럼 여겨져왔다.

현대차·기아의 관계자는 이런 시대적 변환에 발맞춰 “현대차·기아 또한 더 큰 사고를 예방하고 배터리 시스템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대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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