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이런 선택을?”… 1400만원 저렴한 한정판 에디션 공개

벤츠, 한정판 ‘에디션 R’ 공개
일부 고급 사양 덜고도 퍼포먼스는 그대로 유지

벤츠가 새로운 한정판 모델을 선보였다. 일부 고급 옵션을 제거하는 대신, 퍼포먼스 패키지를 더한 ‘메르세데스-AMG GLC43 에디션 R’은 기존 모델보다 최대 약 1400만 원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모델은 호주 등 일부 국가에 한정적으로 출시되며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MG GLC43 에디션 R’, 스포티 패키지 강화

‘AMG GLC43 에디션 R’은 기본 모델 대비 디지털 LED 헤드램프, 나파 가죽 스티어링 휠,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블랙 나파 가죽 인테리어 등 일부 고급 사양이 제외됐다. 그러나 삭제된 사양 대신, 성능과 외관을 강조하는 패키지가 추가됐다.

대표적으로 AMG 다이내믹+ 패키지가 적용돼 레이스 모드와 고성능 엔진 마운트가 탑재됐다.

고급 트림에서만 선택 가능하던 AMG 퍼포먼스 시트 어드밴스드 패키지도 포함됐다. 이 패키지에는 인조가죽과 마이크로화이버 소재가 혼합된 시트가 적용돼,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21인치 매트 블랙 Y-스포크 알로이 휠이 기본 장착되어 외관에서도 차별화를 꾀했으며,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와 안전벨트, 금속 질감의 센터 콘솔 마감 등이 추가돼 개성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이외에도 AMG 나이트 패키지 II가 기본 적용되면서 그릴과 외부 배지에 어두운 색상이 입혀졌다.

최대 1400만 원 할인, 성능은 그대로 유지

가격 정책은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호주 시장 기준, AMG GLC43 에디션 R은 기존 GLC43 왜건(13만 6900달러)보다 약 1만 달러(한화 약 1420만 원) 저렴한 12만 8900달러(약 1억 841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파워트레인에는 변화가 없다. 기존 AMG GLC43과 동일하게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돼 총 출력 421마력(310kW), 최대토크 51kg·m(500Nm)를 발휘한다.

가속력도 그대로다. 0→100km/h 가속은 4.8초로, V6 트윈터보를 탑재했던 이전 세대 모델보다도 더 빠른 응답성을 자랑한다.

또한, 뒷바퀴가 최대 2.5도까지 조향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시스템이 유지돼, 날렵한 코너링 성능도 그대로다. 엔진, 변속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대부분의 주요 기능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한정판 전략, 가격 대비 성능 ‘재조명’

이번 AMG GLC43 에디션 R은 전략적으로 조정된 사양 구성으로 ‘가성비’를 극대화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비자가 잘 사용하지 않는 고급 사양은 제외하고, 성능과 스타일에 집중한 구성은 오히려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앞서 C43 에디션 R을 통해 유사한 전략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도 사양 변경과 대폭적인 가격 인하로 주목을 받았으며 이번 GLC43 에디션 R도 그 연장선에 놓여 있다.

다만, 출시 수량이나 추가 출시 국가 등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호주 외 지역에서의 수요나 반응에 따라 향후 국내 도입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