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야심작? “대륙에서 승부 본다”…이게 정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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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EO, 9월 중국 출시
현지 사양·인증으로 시장 공략
3년간 전기차 라인업 확대
현대차 EO 가격
EO/출처-MIIT

중국 전용 전기차를 앞세운 북경현대의 현지화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북경현대는 2025년 9월 중국 시장에 전용 전기 SUV ‘EO’(개발명 일렉시오)를 출시할 예정이며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공개 자료와 현지 인증, 사양 확정 등을 통해 판매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EO는 현대차가 중국을 ‘글로벌 전략의 핵심’으로 지목하며 내세운 ‘현지화 전략’의 첫 번째 결과물로, 향후 3년 내 10만~30만 위안 가격대 전기차 5종 이상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맞춤 전기 SUV ‘EO’…현지 인증 완료

북경현대는 다음달 중국 시장에 맞춰 개발한 순수전기 SUV ‘EO’의 본격 판매를 앞두고 있다. 이 차량은 당초 ‘일렉시오(Elexio)’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중국 현지에서 차명이 ‘EO’로 잠정 확정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를 통해 확인된 차량 제원은 전장 4615mm, 전폭 1875mm, 전고 1675mm이며 2750mm의 휠베이스와 20인치 휠을 갖춘다.

현대차 EO 주행거리
EO/출처-현대차

EO는 전륜구동(FWD)과 사륜구동(AWD)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전륜에는 160kW 모터, 사륜에는 여기에 73kW 후륜 모터가 더해져 총 출력은 233kW에 이른다.

북경현대는 EO가 중국 판매 현대차 중 최초로 CCTA 충전 적합성 검증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전국 500개 이상의 완속 및 급속 충전소에서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전했다.

배터리는 BYD의 자회사 핀드림(FinDreams)에서 공급하는 LFP(Lithium Iron Phosphate) 방식이 탑재될 예정이다.

CLTC 기준 700km 주행거리 확인…기술 사양 공개

현지 시각 8월 9일, 해외 전문 매체 electrive는 EO의 사양이 규제 문서를 통해 일부 추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EO 가격
EO/출처-현대차

보도에 따르면 EO는 중국 기준 CLTC 사이클에서 최대 700km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고속 충전 시 30~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7분이 소요된다.

외관 디자인은 ‘8’자 형태의 크리스털 타입 주간주행등이 전면에 적용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퀄컴의 8295P 칩셋 기반으로 구성됐다.

또한 L2+ 수준의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도 탑재된다. 최고 속도는 두 모델 모두 185km/h로 설정됐다.

앞서 북경현대가 밝힌 EO 관련 정보 대부분은 중국 정부의 차량 등록 및 인증 절차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electrive는 EO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유하는 기아 EV5와 유사한 구성을 가진다고 전했다.

현대차 EO 주행거리
EO/출처-현대차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전략 선언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EO 글로벌 공개 행사에서 “중국은 현대차 글로벌 전략의 핵심”이라며 이번 차량을 시작으로 전기차 사업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 전략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북경현대는 3년 내 10만~30만 위안(한화 약 1930만~5800만 원) 가격대에 포지셔닝된 순수전기차를 5종 이상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북경현대는 중국 내에서 별도 순수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지 않아, 이번 EO는 사실상 첫 번째 전략 모델로 평가된다.

현대차 일렉시오 BYD 배터리 탑재
현대차 EO/출처-MIIT

차량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북경현대가 오는 9월 본격적인 판매를 예고했다.

EO는 충전 인프라 구축, 인증 통과, 사양 현지화 등 중국 시장 요구에 맞춘 철저한 맞춤 전략을 바탕으로,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모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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