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호황이라더니 “45% 줄어들었다”… 급락 원인 알아보니

경차 판매량 10만 대 이하 추락 위기
경기 불황에도 통하지 않는 공식
2024년 경차 판매량
더 뉴 캐스퍼/출처-현대차

경기 불황일 때 경차가 잘 팔린다는 말이 있다. 다만 올해는 이러한 공식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차 선호와 신차 부재가 맞물리면서 연간 경차 판매량이 3년 만에 10만 대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형차 선호와 신차 부재…경차의 ‘위기’

지난 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경차 판매량은 5838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7%나 급감했다.

2024년 경차 판매 감소
더 뉴 캐스퍼/출처-현대차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만 3883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0만 2485대와 비교해 18.2% 줄어든 수치다.

이러한 감소세가 연말까지 계속된다면 올해 경차 판매량은 10만 대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경차 시장이 이처럼 추락한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2024년 경차 판매 감소
레이 EV/출처-기아

자동차 업계는 경차 시장의 침체 원인을 소비자들의 선호 변화에서 찾고 있다. 한때 경기 불황 속에서도 경차가 인기를 끌던 시절과 달리, 이제는 레저용 차량(RV) 중심의 대형화·고급화 트렌드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집계에 따르면 2012년 국내 경차 판매량은 21만 6221대로 정점을 찍었지만 그 후 매년 감소했다.

2021년에는 9만 8781대까지 떨어졌다가 현대차의 첫 경형 SUV 캐스퍼 출시로 잠시 반등했다. 다만 그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2024년 경차 판매량
레이 EV/출처-기아

캐스퍼는 2021년 9월 출시된 이후 큰 인기를 끌며 2022년 경차 판매를 13만 4294대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엔 기아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레이EV를 선보이며 연간 판매량 12만 408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장을 새롭게 자극할 신차가 없어, 소비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수익성 우선 전략…경차 외면 가속화

자동차 업체들은 수익성이 낮은 경차보다는 중대형 차종에 집중하며 경차 외면을 부추기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소형차로 분류된 캐스퍼EV의 등장으로 더욱 두드러졌다. 크기가 커진 캐스퍼EV는 더 이상 경차로 분류되지 않으며, 경차 판매를 끌어올릴 카드로 작용하지 못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차량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상황에서도, 대형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경차 시장은 모닝, 레이, 스파크 같은 기존 모델로는 더 이상 반등하기 어렵다. 독보적인 신차가 나오지 않는 한 이 추세를 뒤집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경차 판매 감소
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경차 시장은 언제쯤 회복의 신호를 보일 수 있을까. 답답한 시장 흐름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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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국민 대다수가 좁은국토에서 실용성보다 가호잡는면들이 많아서 그런것같다. 주제도 모르면서
    운전이나 똑바로 했으면 좋겠다.
    많아서 그런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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