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급 고급 SUV인데” 하이브리드까지 탑재하고 국내 상륙

하이브리드 SUV의 새로운 기준
렉서스 ‘LX 700h’ 국내 상륙

렉서스가 브랜드의 최상위 플래그십 SUV인 LX 700h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하며, 고급 SUV 강자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한 LX 700h는 강력한 성능과 최첨단 사양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3월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모델은 7인승과 4인승 두 가지로 운영되며, 7인승 모델은 1억 원 중반대, 4인승 모델은 2억 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대만 보더라도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LX 700h, 최고 출력 457마력 발휘

LX 700h는 렉서스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플래그십 SUV다.

파워트레인은 3.4리터 V6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i-FORCE MAX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 출력 457마력과 최대 토크 8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10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6.5초에 불과하다.

배터리는 트렁크 하단에 탑재되며 방수 기능을 갖춘 커버로 보호된다. 발전기와 스타터가 별도로 배치돼 하이브리드 시스템 오류 발생 시에도 풀타임 4WD가 정상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700mm의 도강 능력을 갖춰 오프로드 주행 성능도 뛰어나다.

고객 선호 사양 기본 제공

실내 역시 최상급 사양으로 구성됐다. 미국 사양 기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7인치 보조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여기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헤드업 디스플레이, 세미 아닐린 가죽 시트,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2열 열선 시트, 파워 폴딩 3열 시트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제공된다. 최신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탑재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외관 디자인은 렉서스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다. 시그니처 스핀들 그릴과 ‘L’자형 주간주행등을 적용,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92mm, 전폭 1988mm, 전고 1894mm, 휠베이스 2849mm에 달한다. BMW X7보다 다소 작지만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와는 비슷하다.

국내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7인승 1억 5000만~1억 6000만 원대, 4인승 2억 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참고로 미국 시장은 11만 5350달러(한화 약 1억 6710만 원)부터 시작한다.

오는 3월 공식 출시

현재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은 BMW X7, 메르세데스-벤츠 GLS,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LX 700h의 등장은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및 전동화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LX 700h의 성공 여부가 렉서스 브랜드의 향후 전략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렉서스의 신형 LX는 현재 일부 딜러사를 통해 비공식 사전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다만, 글로벌 생산 물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계약이 늦어질 경우 대기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오는 3월 공식 출시되는 렉서스 LX 700h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