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잘 나갈 줄은” “벌써 6만 명 줄섰다”…진짜 프리미엄 SUV, 새롭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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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렁크 대신 고객 중심 설계
정숙한 오프로드 전기차 탄생
6만 명 이상 대기자 몰려
랜드로버
Range Rover EV / 출처 : 랜드로버

“가장 더러운 차 앞부분에 왜 기대야 하죠?”

랜드로버는 단순히 엔진을 전기로 바꾼 게 아니다. 브랜드가 오랜 시간 쌓아온 정체성과 고객 경험, 그리고 진짜 ‘프리미엄’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서 시작된 변화다.

전기차 시대에도 레인지로버는 조용한 오프로드 성능과 익숙한 외형, 그리고 고객이 체감하는 실질적 편의를 그대로 고수했다.

그 결과, 소리 없이 험로를 달리고 도심 속에서도 클래식한 위엄을 잃지 않는 전기 SUV가 탄생했다.

전기차지만 레인지로버답게

Range Rover EV / 출처 : 랜드로버

랜드로버는 5세대 레인지로버 기반의 순수 전기 SUV,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개발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 세계 최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미 전 세계에서 6만 1,000명 이상의 대기자 명단이 형성될 정도로 시장의 기대도 크다.

이번 모델은 차세대 MLA 플랫폼을 바탕으로 설계됐고, 117~118kWh 용량의 NMC(니켈,망간,코발트) 배터리를 탑재한다. 이 배터리는 344개의 각형 셀로 구성되며 이중 적층 구조로 안정성과 밀도를 모두 확보했다.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500km 이상으로 예상되고, 350kW급 고속 DC 충전을 이용할 경우 10~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0분이면 충분하다.

또한, 22kW AC 완속 충전도 지원하며, 충전 포트는 양쪽 측면에 배치돼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프렁크 대신 실용성…고객 경험에 집중

Range Rover EV / 출처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프렁크(앞 트렁크)를 과감히 제거했다.

차량 개발을 총괄한 린펠 오웬은 “차에서 가장 더러운 부분에 몸을 기대며 짐을 싣고 싶겠는가”라며 프렁크의 실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랜드로버는 실제 고객 조사를 통해 후방 적재 공간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피드백을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짐 공간을 유지했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선택이 아닌 프리미엄 SUV에 걸맞은 ‘고객 중심 설계’의 철학을 반영한 결정이었다.

여기에 후방 스페어타이어, 사이드 스윙 방식의 테일게이트 등 브랜드 고유의 외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기차 특유의 실내 정숙성과 공간 효율까지 잡았다.

정숙한 오프로드, 기술로 완성

Range Rover EV / 출처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전후륜 각각 하나씩 장착된 듀얼 모터를 통해 총 출력 약 550마력(404kW), 최대 토크 850Nm을 낸다. 이는 기존 V8 엔진 모델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또한, 초정밀 가공된 모터에는 0.2mm 이하의 얇은 디스크를 다수 탑재해 토크 전달력을 높였으며, 실리콘 카바이드 인버터를 적용해 에너지 손실도 약 40% 줄였다.

뿐만 아니라 트윈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덕분에 오프로드 성능도 여전하다. 최대 850mm 도하, 2,800kg 이상의 견인 능력을 목표로 하며, 최대 50km/h까지 물속 주행도 가능하다.

정숙성을 위한 기술도 아끼지 않았다. 5채널 능동 소음 제거 기술과 EV 전용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돼 고급스러운 주행 감성을 제공한다. ‘ThermAssist’ 열관리 시스템은 기존 대비 난방 효율을 40% 개선해 극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전기화된 레인지로버, 그 자체

Range Rover EV / 출처 : 랜드로버

랜드로버는 이번 모델을 단순한 전기 SUV가 아닌, ‘전기화된 레인지로버’라고 정의했다. 브랜드의 상징성과 고급스러운 감성은 유지하되, 새로운 기술을 덧입혀 진화한 형태다.

엔지니어링 수석 오웬은 “배터리 수리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차량에서 신뢰를 잃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셀 단위 수리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장기적인 부품 보유와 서비스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랜드로버는 ‘리이매진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모든 모델군에 전기차 옵션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향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같은 고성능 모델 역시 전기차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단순한 시대의 흐름을 따르는 전환이 아니라, 럭셔리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는 야심찬 한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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