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LR 코리아가 2026년 5월 18일, 글로벌 어드벤처 대회 ‘디펜더 트로피’를 기념하는 한정판 모델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을 국내에 출시했다. 가격은 1억 4,757만 원으로, 랜드로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이 모델은 단순한 특별판이 아니다. 1980년대 전설적인 국제 오프로드 랠리 ‘카멜 트로피’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상징적 라인업이다. 동일 가격대의 메르세데스-벤츠 G350(8,990만 원) 대비 성능과 오프로드 특화 사양을 대폭 강화해 눈길을 끈다.
카멜 트로피의 부활, 두 가지 헤리티지 컬러
트로피 에디션은 두 가지 전용 외장 컬러로 출시된다. ‘딥 샌드글로 옐로’는 1990년대 카멜 트로피와 G4 챌린지에서 디펜더를 상징했던 색상으로, 헤리티지 팬덤에게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케직 그린’은 영국 호수 지방의 케직 마을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로, 차분하면서도 강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외관은 블랙 콘트라스트 보닛과 전용 배지, 글로스 블랙 마감으로 강인함을 강조했다. 새롭게 설계된 헤드램프와 다크 랜드로버 로고, 스모크 렌즈를 적용한 다크 플러시 테일 램프가 트로피 에디션만의 특별한 아이덴티티를 완성한다.
실내는 컬러별로 차별화했다. 딥 샌드글로 옐로 모델에는 에보니 인테리어가 단독 적용되며, 케직 그린 모델은 에보니 또는 라이트 클라우드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시인성을 높인 13.1인치 터치스크린도 기본으로 탑재돼 인포테인먼트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5가지 트로피 팩, 극한 오프로드까지 대응
트로피 에디션의 핵심은 기본 장착되는 ‘트로피 팩’이다. 루프랙, 루프 래더, 측면 기어 캐리어, 머드 플랩, 에어 인테이크 등 총 5가지 구성품으로 이뤄진 이 패키지는 사막, 밀림, 험준한 산악 등 어떤 환경에서도 실용적인 탐험 역량을 제공한다.
전지형(All-Terrain) 타이어(255/60R20)를 기본 장착해 노면 대응력을 높였다. 에어 인테이크는 최대 900mm 수심 주행을 가능케 하며, 머드 플랩은 진흙 비산 방지 성능도 개선했다. 전장 5,028mm, 축거 3,022mm의 대형 보디에 트렁크 용량은 기본 972리터, 시트를 접으면 최대 2,277리터까지 확장된다.
직렬 6기통 400마력, 성능과 잔존 가치 모두 잡는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6기통 P400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400마력(PS), 최대 토크 56.1kg·m, 8단 자동 변속기와 AWD 구동계를 조합해 제로백(0→100km/h) 6.1초를 실현한다. 안전 최고 속도는 191km/h이며, 복합 연비는 6.9km/L다.
한정판 모델인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의 투자 가치도 주목된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의 2026년 4월 보고서에 따르면, 트로피 에디션의 3년 후 잔존가치율은 약 65%로, 일반 디펜더 대비 18%포인트 높다고 전망했다. 2026년 1~4월 국내 1억 원 이상 럭셔리 SUV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는 등 시장 분위기도 우호적이다.
디펜더 트로피 대회는 지난 2025년 여름 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올가을 아프리카에서 최종 결승이 예정돼 있다. 로빈 콜건 JLR 코리아 대표는 “이번 에디션은 디펜더의 유산을 계승하고 모험 정신을 전하는 상징적 모델”이라고 밝혔다. 70년 역사의 헤리티지와 현대적 퍼포먼스를 동시에 담은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은, 오프로드 마니아와 브랜드 헤리티지를 중시하는 시니어 오너 모두에게 유력한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