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리콜 시정률 사상 첫 90% 돌파…”미국보다 21%p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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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 자동차 리콜 시정률 90% 돌파
한국교통한전공단 전경 / TS

한국의 자동차 리콜 시정률이 사상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지난해 리콜 시정률이 90.2%를 기록했다고 2026년 3월 26일 공식 발표했다. 같은 제도를 운영하는 미국의 2024년 시정률 69.2%와 비교하면 무려 21.0%포인트 높은 수치다.

5년 만에 75%→90%…꾸준한 상승의 배경

시정률 상승 곡선은 가파르다. 2020년 75.3%에서 출발해 2022년 80.7%, 2023년 85.9%, 2024년 87.1%를 거쳐 2025년 90.2%에 도달했다. 5년 사이 약 15%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리콜 시정률은 리콜 시행일로부터 18개월 이내에 실제 조치가 완료된 차량의 비율로 산정한다. 리콜 공고가 나도 소비자가 직접 서비스센터를 찾지 않으면 시정률은 올라가지 않는 구조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오랫동안 시정률의 발목을 잡아온 핵심 원인이었다.

찾아가는 서비스·OTA, 시정률 끌어올린 두 축

한국교통안전공단(TS), 리콜 시정률 향상을 위한 국내 자동차 제작사 간담회 / TS, 연합뉴스

공단과 국토교통부는 이 구조적 장벽을 허물기 위해 두 가지 카드를 꺼냈다. 첫 번째는 ‘찾아가는 리콜 서비스’다. 제작사가 직접 소비자를 방문해 현장에서 조치하는 방식으로, 바쁜 직장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 운전자에게 특히 유효했다는 평가다.

두 번째는 OTA(Over The Air·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범 사업이다. 차량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를 통해 리콜 대상 여부를 반복 고지함으로써 소비자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 현대차가 북미 팰리세이드 68,500대의 전동시트 리콜에 OTA 임시 업데이트를 활용한 것도 같은 흐름이다. 소프트웨어 결함에 한해서는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조치가 가능한 시대가 열리고 있다.

90% 이후…리콜 우선 예약제·휴무일 운영 추진

90% 돌파에 만족하지 않고 제도 고도화 논의도 이미 시작됐다. 공단과 국토부, 국내 주요 자동차 제작사는 3월 26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규 과제를 논의했다. 핵심 의제는 리콜 우선 예약제와 휴무일 서비스센터 운영이다.

현재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가 일반 정비 예약과 동일한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이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찾아가는 리콜 서비스 확대와 OTA 통지 고도화도 병행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용식 공단 이사장은 “신속한 리콜 조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자동차 이용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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