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에 이어… “어쩌다 이런 일이” 골머리 앓는 기아

본교섭에 실패하면서
파업 가능성이 높아진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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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노조 파업 / 출처 : 뉴스1

최근 기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합의를 이루지 못한 사측과 노조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4년 만에 파업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사측과 노조가 진행한 9차 본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열린 본교섭에서 사측이 내놓은 제시안은 3차 제시안으로, 크게 세 가지의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내년 말까지 생산직 신입사원을 500명 충원하는 인원 충원 계획, 2년 차에 임금 인상액을 반영하고 처우 개선을 논의하는 베테랑 제도, 정년 연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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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노조 파업 / 출처 : 뉴스1

사측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에 따라 중장기 인력 운용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또한 기아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11만 2천 원 인상, 성과금 400% 및 1280만 원, 재래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 현대차 노사 협의안과 유사한 안을 제시했으나 이 또한 노조가 거절했다.

3차 제시안에서도 기아의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임금 협상 외에도 여러 부분에서 갈등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특히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해진 분야는 ‘평생사원증’에 관련된 장기근속 퇴직자의 복지 혜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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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노조 파업 / 출처 : 연합뉴스

사측은 지난 2022년 단체 협약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장기근속 퇴직자에게 제공하던 복지 혜택을 축소했다.

차량 구매 할인율은 30%에서 25%로 낮췄으며, 구매 가능 연령 또한 평생에서 75세 이하로 낮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그날… 과연 추석 전에 타결할 수 있을까?

업계에서는 협상 기간이 길어지면서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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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노조 파업 / 출처 :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기아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며, 찬성률 84.7%를 기록하며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만일 노조 파업이 이루어질 경우, 생산에는 당연히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앞서 4년 전에도 기아 노조는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4주가량의 부분 파업으로 인해 발생한 생산 차질은 약 4만 7천 대로 추산되었으며, 관계자들은 4년 전의 일을 반복하지 않고자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9일 오전 10시부터 10차 본교섭이 진행될 예정이며, 관계자는 “추석 전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의 경우 노사의 본교섭이 16차까지 이어졌던 점을 고려해 기아 노사의 타결에 많은 사람의 주목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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