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심장 얹은 괴물 트럭 ‘출시하면 게임 체인저’… 아빠들 난리 난 이유

기아의 미드사이즈 픽업 ‘타스만’, 파격 변신 예고
하이브리드·전기차·고성능 모델까지 출시 검토

프레임 바디에 하이브리드, 거기에 제네시스 고성능 심장이 얹힌다면? 지금껏 보지 못한 픽업 트럭이 태어날 조짐이다.

기아가 첫 미드사이즈 픽업 ‘타스만’의 장기 로드맵을 밝히며 고성능 ‘GT’ 모델 개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통적인 화물차 이미지를 벗고 디자인, 성능, 전동화까지 전면 재편에 나선 이 전략에 글로벌 경쟁사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디자인도 파워트레인도 재편… 타스만의 대변신

기아는 지난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타스만 위크엔더’ 콘셉트를 공개하며 향후 타스만 픽업의 미래 방향을 암시했다.

이 콘셉트 모델은 확장된 펜더와 두툼한 범퍼, 입체적인 보닛 디자인과 오프로드용 타이어를 갖춘 강인한 외형으로, 기존의 픽업과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기아 관계자는 위크엔더는 콘셉트에 불과하지만, 향후 타스만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디자인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기아는 타스만의 수명주기를 8~12년으로 설정하고 그 기간 동안 점진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여기에는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버전도 포함된다.

하이브리드·EV 전환… 경쟁 트럭들과 정면승부

현재 타스만은 시장에 따라 가솔린 및 디젤 엔진 버전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기아는 이미 하이브리드와 전기 파워트레인 개발에 착수했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한국 시장에 제공 중인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자가충전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결합이 유력하다.

이는 현대 팰리세이드의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유사하며 전기화된 중형 트럭 시장에서 BYD 샤크, 포드 레인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과의 정면 경쟁을 염두에 둔 구성이다.

전기차 모델은 듀얼 모터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토요타 하이럭스 EV, 이스즈 D-맥스 전기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고성능 GT 모델에 ‘제네시스 심장’… 포드도 긴장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고성능 트림, 일명 ‘GT’ 모델의 등장 가능성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기아 내부에서는 제네시스의 고출력 파워트레인을 타스만 GT에 이식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포드 레인저 랩터를 겨냥한 정면 도전으로 해석된다.

타스만 픽업은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과 퍼포먼스 기술이 총집결된 ‘쇼케이스’ 모델로 진화 중이다.

디자인 변화에서 시작해 하이브리드·전기차 도입, 나아가 고성능 GT 모델에 이르기까지 기아는 타스만을 통해 다층적인 시장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전기화가 본격화되고 고성능 트럭 수요까지 늘어나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의 타스만은 더 이상 ‘늦깎이 신인’이 아니다. 이제는 기존 강자들과의 진검승부를 예고하는, 제대로 된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