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이라던 車 화려한 부활 예고…기아가 일낸다

스팅어의 전기차 후속, EV8로 부활

기아의 고성능 패스트백 세단 스팅어가 전기차로 부활한다. 단종 이후 후속 모델 개발이 불확실했던 스팅어가 EV8(가칭)이라는 이름으로 전동화 시대에 맞춰 재탄생할 예정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Motor.es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유럽에서 열린 EV3 시승 행사에서 스팅어 후속 전기차의 개발을 공식화했다.

기아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지난해 보류됐던 스팅어 후속 전기차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했다. 기아는 새로운 고성능 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이며 전기차 라인업에서 홀수는 SUV, 짝수는 세단과 크로스오버로 구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EV8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기아 EV8, 612마력의 강력한 퍼포먼스 발휘 전망

EV8의 성능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장 약 5m의 대형 전기 세단으로 설계되며, 보급형 모델은 후륜구동(RWD)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고성능 모델이다. 차세대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해 총 612마력의 출력을 발휘, 전통적인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위협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대 113.2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800km를 목표로 한다.

이는 현존하는 프리미엄 전기차와 비교해도 상당히 긴 주행 거리다. 또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기술과 레벨 3 자율주행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포르쉐 타이칸·테슬라 모델 S와 경쟁?

EV8은 단순한 후속 모델이 아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를 강화할 전략 모델로 평가된다.

기존 스팅어가 디자인과 주행 성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EV8 역시 전기차 시대의 고성능 세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612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800km의 주행 거리는 포르쉐 타이칸, 테슬라 모델 S, BMW i5 등과 직접적인 경쟁을 예고한다.

이는 기아가 단순한 보급형 전기차 브랜드를 넘어 고성능,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2026년 출시,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까

EV8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다. 기아는 이르면 2025년 중 EV8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으며, 향후 프로토타입 테스트 및 양산 일정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가격은 5만~6만 5000달러(한화 약 7240만~약 941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내연기관 스포츠 세단의 감성과 전기차의 첨단 기술이 결합된 EV8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