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참가
‘나이트폴 패키지’ 적용한 EV9 최초 공개
블랙 포인트를 더한 디자인 하나로 국산 전기차가 세계 무대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아가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선보인 ‘EV9 나이트폴(Nightfall) 에디션’이 그 주인공이다.
플래그십 전기 SUV에 고급스러운 블랙 감성과 강력한 성능을 더한 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각종 디테일 변화와 함께 부스트 성능, 충전 인프라 호환성까지 세밀하게 다듬어졌다.
플래그십 EV의 새로운 얼굴, ‘나이트폴’로 재탄생
기아는 4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무대에서 ‘EV9 나이트폴 에디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에 기존 SUV 라인업(셀토스,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에서 호평받은 ‘나이트폴 패키지’를 적용한 첫 사례다.
나이트폴 에디션의 핵심은 전면 그릴, 도어 하단, 스키드 플레이트 등 외관 전반에 블랙 디테일을 적용해 한층 고급스럽고 강렬한 인상을 연출한 데 있다.
외관 컬러는 전용 색상인 ‘로드라이더 브라운(Roadrider Brown)’이 추가돼 개성을 더욱 강조한다. 20인치 블랙 전용 휠도 탑재됐다.
실내는 블랙 컬러 테마를 기반으로, 헤드라이너와 시트에 정교한 스티치 패턴을 새롭게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외관에서 느껴지는 강인한 이미지와 실내의 정제된 고급스러움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퍼포먼스부터 충전 인프라까지… 전방위 업그레이드
디자인 변화에 더해, 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성능과 편의성 측면에서도 큰 진화를 보여준다.
듀얼 모터 기반의 구동 시스템에 ‘부스트(Boost)’ 기능이 추가돼, 최대 토크는 기존 61.3kgf·m에서 71.3kgf·m로 향상됐다.
이로 인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3초로, 대형 SUV급 전기차로서는 상당한 수준의 가속력을 자랑한다.
충전 인프라 호환성도 넓어졌다. 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북미 충전 표준(NACS)을 채택함으로써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기본 제공되는 어댑터를 통해 기존 복합충전표준(CCS) 충전소도 이용할 수 있어 미국 전역에서의 충전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 같은 세부적인 변화는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 실제 운전 경험과 사용 편의성에서까지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됐음을 보여준다.
전기 SUV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 향후 행보는?
기아는 EV9 나이트폴 에디션을 올해 2분기 중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이후 점진적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실용성과 개성, 그리고 성능을 두루 갖춘 모델로, 글로벌 전기 SUV 시장에서 기아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모델은 플래그십 전기차의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