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동화 라인업 확장… EV2 콘셉트 최초 공개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 데이’에서 기아는 EV2 콘셉트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V2는 기아의 해외 전략형 B세그먼트 전기 SUV로,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EV2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콤팩트한 크기를 갖췄으며, 실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2열 폴딩 및 리클라이닝 기능을 통해 패밀리카 수준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아는 이 모델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 EV2, V2L·OTA 등 탑재 전망
EV2는 향후 지프 어벤저, 미니 에이스맨과 같은 소형 전기 SUV들과 직접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EV2는 분리된 수직 형상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채택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해당 라이팅 디자인은 차세대 기아 셀토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측면 디자인은 볼륨감 있는 승객실 구조를 통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연상시킨다. 후면부는 정교한 면처리와 기술적인 조형 요소를 활용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또한, EV2에는 프론트 트렁크(프렁크)와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도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실내는 공간 활용성에 초점을 맞춘 설계가 돋보인다. 2열 시트를 접으면 1열 좌석을 최대한 뒤로 이동시킬 수 있으며, 정차 시 1열 도어를 열고 벤치형으로 확장할 수 있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실내 구성은 도심형 SUV로서의 실용성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유럽 출시 가격 2만~3만 유로 예상
기아는 EV2의 구체적인 파워트레인 정보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E-GMP 플랫폼의 단축 버전을 활용해 400V 시스템을 갖춘 전동화 모델로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통해 차량 가격을 낮추고 전기 모터 등 주요 부품에서 원가 절감을 실현할 계획이다. EV2는 유럽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며 2026년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기아는 EV2의 유럽 시장 판매 가격을 2만~3만 유로(한화 약 3030만~4550만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경쟁 모델인 지프 어벤저나 미니 에이스맨과 비슷한 가격대이지만, 실내 공간 활용성과 기아의 최신 기술을 고려하면 가성비 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EV2는 볼륨 확대에 초점을 맞춘 중요한 모델”이라며 “연간 10만 대 판매 목표를 갖고 있으며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V2, 전기차 대중화의 새로운 이정표 될까?
EV2는 기아가 유럽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소형 전기 SUV로, 도심형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전망이다.
지프 어벤저, 미니 에이스맨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기아의 전동화 전략이 본격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가 EV2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을지, 그리고 유럽 시장에서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