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가 올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대형 전기 GT 모델, ‘타입 00’이 자동차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파리 패션위크에서 깜짝 공개된 이 차량은 단순한 콘셉트카가 아니라, 실제 도로에서 주행하는 모습까지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과감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설계가 결합된 이 모델은 재규어의 새로운 전기차 전략의 첫 주자가 될 전망이다.

파리 패션위크를 달린 ‘타입 00’

지난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재규어는 ‘타입 00’의 실제 주행 모습을 공개했다.

이전에 공개된 콘셉트 이미지와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한 채 도로를 달리는 이 차량은, 미래적인 감각을 그대로 살려냈다.

특히, 배우 배리 키오건이 운전석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차량의 실내를 강조하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더욱 많은 주목을 받았다.

차량의 디자인은 대형 세단의 긴 차체와 날렵한 루프 라인이 조화를 이룬다. 프렌치 울트라마린(French Ultramarine) 컬러가 적용된 외관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존에 공개된 마이애미 핑크, 런던 블루와는 전혀 다른 색상으로, 더욱 고급스럽고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5스포크 휠과 수평선 LED 헤드램프가 더해지면서 스포티한 감각까지 부여했다.

실내, 미니멀리즘 스타일 적용

외관은 공기역학적 설계를 극대화하여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장한다.

실내는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한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적용했으며, 대형 디스플레이 없이 운전자 중심의 직관적인 조작 환경을 제공한다.

트렁크 개폐 방식은 기존과 달리 슬라이딩 형태로 제작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후방 유리는 제거하고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후방 시야를 확보하는 혁신적인 설계를 적용했다. 이러한 디자인 변화는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주행 안정성과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규어는 2026년까지 3종의 전기차를 출시,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그 첫 번째 모델은 ‘타입 00’이며 이후 세단과 SUV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모델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전기차 출시를 넘어, 재규어 브랜드가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재규어가 ‘타입 00’으로 보여준 혁신은 단순한 콘셉트가 아닌, 곧 현실이 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정식 출시될 이 차량이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