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안전성서 ‘완승’
테슬라·BMW, 기대 이하 성적
새 평가항목 도입도 주목받아
전기차 시대의 대표 주자로 불리던 테슬라와 BMW가 국내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1등급을 획득하며 안전성 면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12월 17일 발표한 ‘2025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종합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전기차 시대, 안전성 경쟁으로 번지다
이번 종합 평가는 총 11개 차종을 대상으로 충돌안전성, 외부통행자 안전성, 사고예방 안전성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이뤄졌다.

평가 대상에는 전기차 6종, 하이브리드차 2종, 내연기관차 2종, 수소전기차 1종이 포함됐다.
그 결과, 현대 아이오닉9, 팰리세이드, 넥쏘와 기아 EV4 등 국산차 4종이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등급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BMW iX2, 테슬라 모델3, BYD 아토3 등 수입차들은 각각 2~4등급에 머무르며 체면을 구겼다.
특히 테슬라 모델3와 BYD 아토3는 종합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으며 포드 익스플로러는 유일하게 5등급에 그쳤다. 혼다 CR-V는 3등급, BMW iX2는 2등급을 받았다.
신설 평가 항목, ‘급발진·탈출 불가’ 문제 겨냥

올해 평가는 최근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전기차 화재와 급가속 사고 대응력을 중심으로 평가 항목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페달오조작방지장치 평가’, ‘사고기록장치 평가’, ‘충돌 후 탈출·구출안전성 평가’ 등이 새롭게 도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기차 충돌 사고 시 탈출이 어려운 상황을 방지하고,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기 위해 평가 체계를 새로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항목은 실제 평가 결과에도 반영되어 차량별 안전성 격차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배터리관리시스템 평가, 성적 엇갈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대한 별도 평가도 실시됐다.
현대 아이오닉9, KGM 무쏘EV, 기아 EV4, 테슬라 모델3는 별 4개를 받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BMW iX2는 별 2개, BYD 아토3는 별 3개에 그치며 안전기능 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같은 날 ‘자동차안전도평가 콘퍼런스’를 열고, 높은 등급을 획득한 차량을 시상했다.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관련 평가 항목을 지속 발굴하고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