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예정이었는데..” 예상 뒤집힌 내연기관 모델, 브랜드 전략 변경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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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환 계획에 제동
단종 직전 XT5, 전략 중심으로 복귀
고객 수요 변화, 브랜드 계획 흔들다
캐딜락 XT5 2027년형 출시
2025 XT5/출처-캐딜락

캐딜락이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의 전환 계획을 수정하고,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됐던 내연기관 SUV XT5의 생산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미국 현지 노조에 전달된 내부 메모와 캐딜락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됐다. 인기 모델인 XT5는 2026년까지 현행 모델을 유지하며 생산을 이어가고, 이후 차세대 모델이 2027년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XT5, 단종 대신 ‘전략 모델’로 전환

2026년을 끝으로 단종될 예정이던 캐딜락 XT5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6일(현지 시각),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1은 캐딜락이 XT5의 단종 계획을 철회하고 생산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XT5의 꾸준한 인기에 기인한 것으로, 올해 상반기 XT5는 1만 2727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캐딜락 XT5 2027년형 출시
2025 XT5/출처-캐딜락

XT5는 지난 2017년 처음 출시된 후 2020년 부분 변경을 거쳤다. 현재는 캐딜락 내에서 에스컬레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가 지역 노조에 보낸 내부 메모에는 “XT5는 2026년 이후에도 차세대 가솔린 차량으로 계속 생산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GM은 이 메모의 존재와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생산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진행된다. 해당 공장은 전기차인 리릭(Lyriq)과 비스틱(Vistiq)도 함께 생산하고 있는 시설이다.

캐딜락 XT5 생산 유지
2025 XT5/출처-캐딜락

북미 시장에 맞춰 전략 수정, 하이브리드 가능성도

차세대 XT5는 2027년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가솔린 엔진이 계속 적용될 예정이다.

캐딜락 XT5 2027년형 출시
2025 XT5/출처-캐딜락

다만 구체적인 파워트레인 구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현재 북미에서 사용 중인 2.0리터 터보 4기통 엔진과 선택 사양인 V6 엔진이 유지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부분 변경된 차세대 XT5가 하이브리드 사양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모델은 2.0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33마력, 최대 토크 258파운드피트를 발휘한다.

북미 시장에 동일한 사양이 적용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력한 선택지로 거론된다.

캐딜락 XT5 생산 유지
2025 XT5/출처-캐딜락

한편 XT5와 함께 판매되고 있는 XT4, XT6 등 다른 내연기관 SUV는 단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캐딜락이 내연기관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XT5만 살아남은 셈이다.

이번 결정은 전기차 중심의 전략을 수정한 첫 신호로도 해석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소비자의 보수적인 수요 흐름에 따라, 캐딜락은 핵심 내연기관 모델을 당분간 유지하며 시장 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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