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4마력 실화냐”.. 국산 배터리로 무장한 전기차, 성능표 보고 ‘깜짝’

884마력 고성능, 한국 배터리 탑재
스웨덴 감성 입은 전기차의 반란
디자인·기술·감성 모두 잡은 폴스타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고성능 전기 세단 ‘폴스타5’를 내년 국내에 출시한다.

최대 884마력의 출력을 갖춘 이 차량은 슈퍼카 수준의 성능을 갖췄으며 포르쉐를 직접 겨냥한 전략 모델이다.

폴스타는 최근 SUV 시장에서 ‘폴스타4’를 통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브랜드의 기술력과 감성 디자인을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고성능 전기 세단 ‘폴스타5’, 한국 배터리 품고 내년 상륙

폴스타는 지난 2020년 콘셉트카 ‘프리셉트(Precept)’를 통해 선보였던 디자인과 기술 비전을 현실화한 양산형 모델 ‘폴스타5’를 내년 2분기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폴스타5는 고강성·경량 구조의 본디드 알루미늄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퍼포먼스 모델 기준 최고출력 650kW(884마력), 최대토크 1015Nm(103.5kg.m)를 낸다. 제로백은 3.2초로, 슈퍼카에 버금가는 성능을 자랑한다.

이 차량에는 SK온이 공급하는 112kWh 용량의 리튬이온 NMC 배터리가 탑재되며 800V 아키텍처 기반으로 최대 350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10%에서 80%까지의 충전은 약 22분 만에 완료되고 듀얼모터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670km(WLTP 기준)다.

차량의 외관에는 프레임리스 도어와 플러시 타입의 도어 핸들이 적용됐다. 공기저항계수는 0.24Cd에 불과하며 BWI 마그네라이드 어댑티브 댐퍼가 노면을 초당 1000회 감지해 주행 성능을 향상시킨다. 또한 차량 외부에 부착된 충전 인디케이터를 통해 실시간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안전성도 강화됐다. 스마트존(SmartZone)에 통합된 센서 시스템 외에도 11대의 비전 카메라, 12대의 초음파 센서, 8개의 에어백, 실내 레이더 기반 승객 보호 기술이 적용됐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가는 듀얼모터 모델이 11만 9900유로(한화 약 1억 9980만 원), 퍼포먼스 모델이 14만 2900유로(약 2억 3810만 원) 수준이다.

폴스타4, 전기 SUV 시장서 두각

폴스타는 최근 국내 수입 전기 SUV 시장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지난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폴스타의 SUV 판매량은 18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체 수입 전기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쿠페형 SUV ‘폴스타4’는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차량은 최대 출력 544마력, 제로백 3.8초의 고성능을 갖추면서도, 7000만 원 미만의 가격으로 법인차 세제 혜택 기준선을 피한 점이 주목받았다. 또한 셀 투 팩(cell-to-pack) 구조의 100kW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주행 효율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했다.

폴스타4는 후방 유리를 없애고 루프 끝단에 디지털 룸미러 시스템을 장착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디자인이 곧 철학’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OTA(무선 업데이트), 친환경 인테리어 소재, 미니멀한 실내 구성 등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볼보·폴스타의 상반된 전략

볼보와 폴스타는 모두 스웨덴에 뿌리를 둔 브랜드로, ‘안전’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공유한다. 그러나 각 브랜드가 공략하는 시장과 소비층은 다르다.

볼보는 XC60, XC90, XC40 등 하이브리드 SUV 중심의 제품군으로 ‘가족의 안전’을 강조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9월 볼보의 SUV 판매량은 9264대로, 작년 전체 판매량의 80%를 이미 달성했다.

한편, 폴스타는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서 기술력과 스타일을 내세우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전기차 라인업인 폴스타2, 폴스타4, 그리고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SUV 폴스타3와 고성능 세단 폴스타5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