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1위, “바로 이 車 였다”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 ‘투싼’
누적 판매 1000만대 눈앞

현대차의 준중형 SUV 투싼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투싼은 올해 중반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대차 그룹 SUV 중 최초의 기록이다. 특히, 판매 차량 10대 중 9대가 해외에서 팔리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2004년 첫 출시된 투싼은 지난해까지 963만 9991대가 판매됐다. 2024년 한 해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63만 4294대가 팔렸다.

이러한 판매 속도를 고려할 때, 올해 중반이면 1000만 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더욱이 중국 시장에서 현지 모델 ‘ix35’가 55만 대 이상 판매된 점을 고려하면, 이미 이 기록을 넘어섰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미국에서 현대차 판매 1위한 투싼의 저력

투싼의 인기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20만 9624대가 팔리며 현대차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등극했다.

2020년부터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제치고 현대차 미국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은 SUV 수요가 높은 시장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투싼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방증이다.

이 차급에서 투싼은 폭스바겐 티구안, 토요타 RAV4 등과 경쟁하며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로 자리 잡았다.

특히 준중형 SUV는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 중 하나로, 이 부문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투싼은 현대차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입증하는 모델로 평가된다.

국산 SUV 최초 1000만 대 돌파의 의미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기록한 모델은 지금까지 아반떼(1553만 대)와 액센트(1044만 대)뿐이었다.

투싼이 올해 중반 이 대열에 합류할 경우, 현대차 그룹 역사상 세 번째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 된다. 더욱이 SUV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투싼의 성공은 단순한 판매 기록을 넘어 국산 SUV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특히 21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이룬 성과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투싼의 성공은 단순히 한 모델의 인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SUV 명가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향후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SUV가 전 세계 도로를 누비며 기록을 써 내려가는 지금, 투싼은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을 대표하는 모델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