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9, 신형 팰리세이드로
대형 SUV 시장 선택지 넓히는 현대차
내년 초 현대자동차가 대형 SUV 시장에 전례 없는 선택지를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기대와 고민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전기차의 신흥 강자 아이오닉 9과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신형 팰리세이드가 그 주인공이다. 디자인과 기술 혁신을 앞세운 두 모델은 각기 다른 매력을 무기로, 전통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의 선택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대형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 아이오닉 9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첫선을 보인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대형 전기 SUV다.
3열까지 확장된 평평한 실내 바닥은 동급 최대 수준의 공간을 자랑하며, 이를 통해 가족 단위의 패밀리카나 차박 용도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차체는 기존 팰리세이드보다 길고 넓어 당당한 외형을 자랑하며, 실내에는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고급스러운 마감 소재를 적용해 최첨단 감각을 더했다.
특히 180도 회전 가능한 스위블 시트는 2열과 3열을 마주 보게 배치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성능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532km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와 18분 내 급속 충전으로 80%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는 실용성과 효율성을 겸비했다.
아이오닉 9은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전망이다.
신형 팰리세이드: 대중화를 이끈 SUV의 재탄생
2018년 첫 등장 이후 국내 대형 SUV 시장의 대중화를 이끈 팰리세이드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디자인과 기술 양면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다. 수직형 램프와 대담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렬한 첫인상을 주며, 늘어난 휠베이스와 짧아진 오버행은 균형 잡힌 비율을 구현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팰리세이드 최초로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추가된다는 점이다. 기존 내연기관 SUV가 가진 연비의 한계를 극복하며,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인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9인승 모델은 1열 가운데 좌석으로 활용 가능한 센터 콘솔이 적용되며, 버스전용차로 이용도 가능해 패밀리카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수입 대형 SUV의 반격과 현대차의 전략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재활성화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수입차 브랜드에도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포드는 가격을 낮춘 신형 익스플로러로, 폭스바겐은 아틀라스 출시로, 아우디는 Q8 부분변경 모델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의 두 신모델은 이러한 수입차 공세 속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
아이오닉 9은 전기차 특유의 효율성과 기술적 우위를, 팰리세이드는 완성도 높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무기로 삼았다. 두 모델의 성공 여부는 각기 다른 소비자 취향과 요구를 얼마나 충족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고민도 깊어졌다
아이오닉 9과 신형 팰리세이드는 각기 다른 시대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모델로, 대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여전히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의 수요는 건재하다. 소비자들은 라이프스타일과 경제적 요건에 따라 더욱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다.
현대차의 두 모델은 각각의 영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주며, 내년 SUV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할 전망이다.
‘전기차냐, 내연기관이냐’라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향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