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유럽 시장서 4위 차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3.7% 감소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4위를 유지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8만 3297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 역시 8.5%에서 8.4%로 소폭 하락했다.
현대차그룹, 토요타그룹 제치고 4위 유지
현대차그룹은 1월 유럽 판매량에서 일본 토요타그룹(8만 270대)을 제치고 업계 4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르노그룹과의 격차는 1만 4613대로 좁혀졌다. 독일 폭스바겐그룹(26만 8409대)과 스텔란티스(15만 4079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꾸준한 경쟁력을 유지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는 4만 153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0.6% 감소했으며 기아는 4만 1762대로 6.6% 줄었다.

1월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은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이 10.9%에서 15.0%로 크게 확대됐다. 이는 향후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 전략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신기록 달성.. 친환경차와 SUV가 견인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역대 1월 판매량 최고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5만 450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4.6% 증가했으며, 기아 역시 5만 7007대를 판매하며 11.6% 성장했다.
두 브랜드 모두 1월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SUV가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74% 증가했으며 전기차 역시 15% 늘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160%, 투싼 하이브리드는 89% 증가했으며, 전기 SUV인 아이오닉 5는 54%, 전기 세단 아이오닉 6는 15% 성장했다.
기아 역시 친환경차와 SUV, 세단 판매가 고르게 증가했다. 준중형 세단인 포르테(K4)는 29.4% 증가했으며, 전기 SUV EV6도 27% 판매량이 늘었다.
뿐만 아니라 카니발(22%), 텔루라이드(16%), 스포티지(14%) 등 SUV 모델들이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의 랜디 파커 최고경영자는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 모두 높은 수요를 보이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에릭 왓슨 부사장도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신차 K4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반된 성적, 전략 변화 필요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 감소라는 도전에 직면했지만, 미국에서는 신기록을 세우며 희비가 엇갈렸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와 기아 역시 유럽 내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충전 인프라 구축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친환경차와 SUV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어,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와 함께 SUV 시장 공략을 지속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의 향후 전략 변화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독과점, 터무니없이 비싼 차값 진짜 욕이 나오는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