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그룹 중 어느 메이커가 가장 많은 부문을 차지했을까. 답은 현대차그룹이다. 미국 유력 매체 US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발표한 ‘2026 최고의 하이브리드·전기차 어워즈’에서 현대차그룹이 총 19개 부문 중 7개를 수상하며 글로벌 완성차 그룹 최다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평가는 총 138개 차량을 대상으로 품질, 연비 및 주행거리, 안전성, 신뢰도를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물이다.
현대·기아·제네시스, 전 브랜드 고르게 수상
현대차는 아이오닉5가 ‘최고 준중형 전기 SUV’, 투싼 하이브리드가 ‘최고 준중형 하이브리드 SUV’, 아이오닉9가 ‘최고 중형 전기 SUV’ 부문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3개 부문을 석권했다.
특히 아이오닉5와 투싼 하이브리드는 해당 부문에서 3년 연속 수상을 달성해 북미 시장 내 탄탄한 소비자 신뢰를 입증했다.

기아는 니로가 ‘최고 소형 하이브리드 SUV’, 스포티지 PHEV가 ‘최고 준중형 PHEV SUV’,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가 ‘최고 중형 하이브리드 SUV’를 각각 수상하며 대형부터 소형까지 전 세그먼트를 아울렀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GV60 역시 ‘최고 준중형 럭셔리 전기 SUV’ 부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프리미엄 전동화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E-GMP 플랫폼, 실전에서 증명되다
이번 수상의 핵심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경쟁력이다. 아이오닉5, 아이오닉9, GV60 등 E-GMP 기반 모델들이 대거 수상 명단에 오르며 플랫폼 전략의 성과를 실증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E-GMP 기반 모델들이 대거 수상한 것은 현대차그룹의 경쟁력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우수성이 북미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라인업 역시 주목할 만하다. 투싼 하이브리드와 니로,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의 수상은 연비, 신뢰도, 안전성 모든 항목에서 균형 잡힌 완성도를 갖췄다는 객관적 평가다.
글로벌 어워즈 연속 수상…북미 시장 입지 강화 전망
같은 시기 2026 월드카 어워즈에서 현대 아이오닉6N이 쉐보레 콜벳 Z06, BMW M2 등 전통 고성능차를 제치고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를 수상했고, 기아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탑기어로부터 ‘EV 어워즈 최고의 제조사’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경쟁력이 권위 있는 복수의 평가 기관에서 동시에 인정받은 셈이다.
독일 자동차 매체 아우토빌트의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도 기아 EV9 GT가 총점 583점으로 볼보 EX90(565점)을 18점 차로 앞서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유럽·미국·영국 가릴 것 없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가 빠르게 쌓이고 있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