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를 차체와 분리해 운영하는 구독형 서비스를 실증한다.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은 2026년 상반기 중 보증기간이 만료된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4월 28일 밝혔다.
규제샌드박스 특례 기반으로 추진
이번 사업은 2025년 11월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심의를 통해 승인된 ‘전기차 차체-배터리 소유권 분리 등록’ 규제 특례를 기반으로 한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배터리를 전기차와 분리해 별도로 등록·관리하는 체계를 두고 있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제도적 기반을 활용해 배터리 소유권 분리 구조를 실제 운행 환경에서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 5 법인택시 5대로 실증
실증 대상은 수도권 법인택시 아이오닉 5 5대다. 참여 차량은 구독 기간 동안 현대캐피탈에 월 구독료를 납부하고, 배터리 교체가 필요할 경우 사용 중인 배터리를 반납한 뒤 현대캐피탈 소유 배터리를 제공받는다. 별도의 배터리 구매 없이 구독 방식으로 운영되는 구조다.
법인택시는 짧은 기간에 높은 주행거리를 기록하는 운행 특성상 배터리 성능 저하와 교체 수요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을 통해 전기차 운행 비용 부담 완화 가능성과 차량 운행 기간 연장 효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하반기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차체-배터리 소유권 분리 등록 기반의 전기차 판매 및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