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전기차 시장 압도적 반등
내수 시장 점유율 70.4% 달성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점유율이 70%를 회복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신차 부재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15%대까지 하락했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내수 시장 점유율은 7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점유율(60.1%)보다 10%포인트 넘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대차는 총 534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667대) 대비 8배 넘게 성장했다. 아이오닉 5는 1463대로 전년 동기(224대)보다 약 6배 증가했고, 신형 캐스퍼 일렉트릭도 1061대가 팔리며 힘을 보탰다.
기아 또한 466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1273대) 대비 4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EV3는 2257대가 판매되며 전기차 중 최다 판매 차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효과와 보조금 정책이 맞물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신차 부재로 점유율 15%대로 추락
반면, 테슬라는 신차 부족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인 모델 Y는 2020년 출시된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다. 이로 인해 지난달 테슬라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15.6%에 그쳤다.
지난해만 해도 테슬라는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21%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신차 출시가 지연되면서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모델 Y의 부분 변경 모델인 ‘모델 Y 주니퍼’가 국내에 출시되어야 테슬라의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신차 가뭄이 지속될 경우 점유율 하락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차 효과 및 보조금 정책이 승패 가른다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신차 출시와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있다.
통상 연초에는 전기차 보조금 지침이 발표되지 않아 판매가 저조하지만, 올해는 환경부가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른 1월 15일에 보조금 지침을 공개하면서 판매가 활성화됐다.

또한, 현대차·기아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도 주요 요인이다.
아이오닉 5,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EV3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며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BYD(비야디) 등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 현대차와 기아의 독주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가 계속해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테슬라가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만간 이 수치 떨어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