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가 선정하는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
협회는 5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이오닉 9이 총점 6,611.4점을 획득해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9은 ‘올해의 전기 SUV’ 부문도 함께 거머쥐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그룹, 7개 부문 석권… 전 세그먼트 기술 주도권
이번 수상은 2025년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기초 심사, 실차 테스트, 왕중왕 투표 등 3단계 검증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협회는 “압도적인 실내 공간과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대형 전기 SUV가 나아가야 할 기준점을 분명하게 제시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서킷 테스트에서 대형 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거동을 보였고, KNCAP, ENCAP, IIHS 등 글로벌 안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6 올해의 차 선정에서 현대차그룹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전기 SUV(아이오닉 9), 전기 세단(기아 EV4), 하이브리드 SUV(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퍼포먼스(아이오닉 6 N), 픽업트럭(기아 타스만), MPV(기아 PV5) 등 총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신설된 ‘소프트테크’ 부문에서도 플레오스 플릿이 GM 슈퍼크루즈, 테슬라 FSD와 함께 공동 수상하며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는 단순히 개별 차종의 우수성을 넘어 현대차그룹이 세단, SUV, 상용 등 전 세그먼트에 걸쳐 기술 주도권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파워트레인 전환기에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N버지’ 박준우 상무 파격 선정… 실무진 리더십 주목
협회는 올해의 인물로 현대자동차 N 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를 선정하며 파격 행보를 보였다.
그간 최고경영진 위주로 선정해오던 관행을 깨고, 현장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성공을 이끈 실무 관리자를 택한 것이다. 박 상무는 아이오닉 5 N의 성공적인 안착과 굿우드 페스티벌 참가 등 팬 중심 마케팅을 주도하며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N버지(N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 상무는 수상 소감에서 “매 순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차를 만들고 싶었다”며 연구소 팀원들과 경영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이오닉 9의 수상은 현대차가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기술적 벤치마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 세그먼트에 걸친 현대차그룹의 석권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이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전환기, 현대차그룹의 행보가 업계 향방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