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이어 카니발도 단종?”…이번을 끝으로 ‘이 모델’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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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디젤 승용차 역사 속으로
세단은 전멸, SUV도 하나둘 퇴장
‘쏘렌토’만 명맥 유지..디젤 시대 사실상 끝
SUV
2016년형 쏘나타 디젤 모델 / 출처 :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젤이 있었어?” 농담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20대 중 상당수는 디젤 세단이 도로를 누비던 시절을 모른다.

한때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모두 디젤 엔진을 달고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하지만 지금은 세단 라인업 어디에서도 ‘디젤’이라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한 택시기사는 “연비 좋고 힘도 넘쳐서 일할 때 딱 맞는 차였다”며 “지금도 그때 디젤차가 그립다”고 털어놨다.

이렇듯 디젤 세단은 소리 없이, 그러나 확실하게 무대에서 퇴장했다.

SUV 디젤도 퇴장 중…“쏘렌토만 남았다”

The 2026 Sorento / 출처 : 기아

이제는 SUV의 차례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 현대 투싼 2.0 디젤, 기아 카니발 2.2 디젤 모델의 생산을 종료한다.

앞서 싼타페, 팰리세이드, 스포티지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SUV들이 이미 디젤 모델을 단산했으며,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생산 중인 스타리아 디젤 역시 내수 생산 종료가 논의 중이다.

판매량이 적지 않은 모델들임에도 줄줄이 단종 수순을 밟는 이유는 단 하나, 전동화 전략 때문이다.

STARIA / 출처 : 현대자동차

현재 남은 디젤 SUV는 기아 쏘렌토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2025년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 유로7 규제에 맞춰 단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쏘렌토도 마지막 불씨일 뿐, 사실상 디젤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디젤차, 아직 좋은데 왜 없애나요”

The 2025 Carnival / 출처 : 기아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디젤 특유의 힘과 효율성에 애정을 보이고 있다.

스타리아, 카니발, 모하비 등 디젤차 오너들 사이에서는 “하이브리드도 좋지만, 디젤 감성은 다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시장 흐름은 냉정하다. 2023년 기준 국내 디젤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으며, 점유율은 8.7%에 그쳤다. 10년 전 52%였던 점유율이 이토록 빠르게 추락한 것이다.

여기에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 규제, 요소수 수급 불안, 하이브리드·전기차 시대의 가속화가 겹치면서 디젤차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었다.

디젤 33년, 전동화가 이어받다

The all-new NEXO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의 디젤 엔진 역사는 1992년 기아의 J 엔진으로 시작돼 R 엔진, 스마트스트림 D 엔진으로 계보를 이어왔다. 한때 국산 디젤 기술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이제 그 역사는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내년부터는 전기 스타리아 양산, 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 출시, 수소 SUV 넥쏘 후속 모델 투입 등 전동화 전략이 본격화된다. 여기에 전기 SUV ‘아이오닉9’도 오는 11월 LA오토쇼에서 첫 공개될 예정이다.

세단은 이미 떠났고, SUV도 마지막 주자만 남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디젤은 연비와 힘, 정비성까지 두루 갖춘 ‘모범생’이었지만, 이제는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정숙함과 친환경, 그리고 모터의 시대인 지금, 디젤이 남긴 진동과 소리는 점점 흐려지고 있고, 그 자리는 조용히 전기로 채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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