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현대차도 “여기선 힘 못써”…결국 작은 車로 승부 본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일본 시장 투입
가격은 250만 엔 이상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일본 출시
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을 재공략한다.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앞세워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이번 전략은 이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현대차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포르쉐 재팬의 전 대표를 영입해 현지 전문가의 노하우까지 동원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현대차는 일본 시장만을 위한 맞춤형 설계를 내세워 전기차 분야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캐스퍼 일렉트릭, 일본 공식 진출

현대차는 2025 도쿄 오토살롱에서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처음 선보이며, 공식적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모델은 일본의 좁은 도로와 주차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차량이다. 기존보다 크기를 약간 키우면서도 전기차 특유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주행거리
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배터리 용량은 49kWh로, 한 번 충전으로 31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3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한 고성능 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3825mm, 전폭 1610mm, 전고 1575mm, 휠베이스 2580mm다. 도로가 좁고 경차와 소형차가 대세인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격을 250만~350만 엔(한화 약 2310만~3230만 원)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이는 닛산의 사쿠라, BYD 돌핀과 같은 일본 시장 주력 전기차 모델들과 견줄 만한 가격대다.

BYD의 전략 벤치마킹

이번 일본 시장 재도전에서 현대차는 단순히 제품만 내놓은 것이 아니다. 현대모빌리티재팬의 새로운 대표로 시메기 도시유키 전 포르쉐 재팬 사장을 영입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일본 출시
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시메기 대표는 메르세데스-벤츠, 크라이슬러, 포르쉐 등 글로벌 브랜드에서 일본 법인을 이끈 경험이 있는 베테랑으로, 그의 전문성이 현대차의 일본 시장 공략에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판매 방식에서도 변화를 꾀했다. 기존의 온라인 판매에 집중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본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BYD가 일본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을 적극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5년 안에 일본 내 판매량 10배 목표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 출시를 발판으로 일본 내 판매량을 향후 5년간 10배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일본 가격
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과거의 실패를 발판 삼아 제품과 전략을 철저히 재정비한 현대차는 이번 도전을 단순히 판매 실적 이상의 의미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번 행보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과 규제를 반영한 제품 개발, 현지 전문 인력의 영입, 딜러 네트워크 강화 등 전방위적인 준비가 이전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일본 가격
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결론적으로, 현대차는 이번 도전으로 일본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려 한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다. 맞춤형 설계와 세심한 전략이 빛을 발할 경우, 현대차는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 일본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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