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도 현대차에 “상대 안 됐다”…수소차 세계 시장 1위 달성

‘현대차 넥쏘’, 1분기 판매량 1위 달성
글로벌 수소차 시장 ‘양극화 심화’
2025년 1분기 수소차 판매량 1위 현대 넥쏘
넥쏘/출처-현대차

한때 미래차 경쟁의 선두주자로 불리던 일본의 토요타가 예상 밖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자동차가 다시 한번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정상을 차지하며 ‘넥쏘’라는 이름으로 수소차 시장을 다시 쓰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자존심 토요타는 급격한 추락세를 보였다.

1분기 수소차 시장, ‘넥쏘’가 다시 세운 기준

2025년 5월 1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FCEV) 판매량이 총 21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1분기 수소차 판매량 1위 현대 넥쏘
넥쏘/출처-현대차

수소차 시장 전반이 주춤한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오히려 역성장을 피하며 77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6%의 성장을 기록했다.

단일 모델인 ‘넥쏘’를 중심으로 한 이 성과는 현대차가 7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올해 5월부터 새 모델 양산이 시작될 예정인 넥쏘는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본격적인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한국 내 시장 점유율은 34.3%로, 전년 대비 무려 7.8%포인트 상승했다.

2025년 1분기 수소차 판매량
넥쏘/출처-현대차

반면, 일본의 토요타는 상황이 암울하다. ‘미라이’와 ‘크라운’을 합쳐 겨우 15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고 이는 전년 대비 82.8% 급감한 수치다.

주요 시장들, 수소차 외면… 한국과 중국만 ‘견고’

국가별 수소차 시장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은 넥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유럽과 미국, 일본은 모두 급격한 역성장을 겪었다.

2025년 1분기 수소차 판매량 토요타 감소
미라이/출처-토요타

유럽에서는 미라이와 넥쏘를 합쳐 고작 39대가 판매됐고 이는 전년 대비 91.0%의 감소다. 미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미라이 판매가 급감해 86.1%의 감소율을 보였다. 일본 역시 미라이와 크라운의 부진으로 53.2%나 역성장했다.

중국은 예외였다.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에서도 ‘상용차 중심’ 전략을 펼치며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수소차를 전략 산업으로 키우며 정책적, 산업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두 나라는 수소 경제 활성화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로 손꼽힌다.

전기차로 쏠리는 정책… 수소차엔 역풍

SNE리서치는 이번 분기 수소차 시장 침체를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전환”이라고 진단했다.

2025년 1분기 수소차 판매량
넥쏘/출처-현대차

즉,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배터리 전기차(BEV)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수소차는 정책적, 경제적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강화된 탄소 배출 규제를 통해 전기차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소차는 인프라 부족, 높은 가격, 유지비 등의 문제로 소비자들의 선택에서 멀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도 오히려 반등 기회를 잡았다. ‘넥쏘’라는 명확한 제품 전략, 정부의 전략 산업 지원, 글로벌 시장에 맞춘 생산 계획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며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중국 역시 상용차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수소 산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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